축구
[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린가드(FC서울)가 FC안양전을 앞두고 ‘냉정함’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서울은 2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1라운드에서 제주 SK에 0-2로 패한 서울은 시즌 첫 승을 거두게 됐다.
선발 출전한 린가드는 전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가며 공격에서 영향력을 보여줬다. 린가드는 전반 막판에 조영욱의 침투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다.
결국 선제골의 주인공은 린가드였다. 후반 2분 린가드가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정승원에게 패스했다. 정승원이 발에 걸려 넘어졌고 리영직이 걷어낸 볼이 린가드의 발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향했다.
추가골도 린가드의 발 끝에서 나왔다. 후반 23분 린가드가 페널티 박스 안에 있는 야잔에게 정확하게 크로스를 올렸다. 야잔은 볼을 내줬고 루카스가 감각적인 발리슛으로 두 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막판에 한 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41,415명 구름 관중 앞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인터뷰에 나선 린가드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인지를 했다. 안양이 롱볼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대처하는 부분에서 훈련을 많이 했다. 초반 20분은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었는데 이후에는 경기를 잘 치렀다. 마지막 실점이 아쉽지만 축구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부분이다. 분위기를 잘 잡고 시작을 했다”고 평가했다.
더비 경기에 대해서는 “대중의 관심이 큰 경기이기에 선수로서 기분이 좋다. 그러나 저희가 더비라는 부분에 몰입돼서 경기를 하지는 말자고 했다. 올시즌 치러야 하는 경기 중 하나고 평소대로 준비하자고 했다. 다만 우리 스스로 기준을 높게 가져가자고 선수들한테 강조를 했다”고 말했다.
득점 장면에 대해서도 미소를 지었다. 린가드는 “운이 좋았다. 득점에 있어 요즘 긍정적인 마인드를 노력하고 있다. 매일 아침에 사소한 것부터 감사하고 도움을 줘야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주려 한다. 훈련에서부터 그런 모습을 보이려고 해서 좋은 일이 일어난 것 같다. 놀라지는 않았고 충분히 득점을 할 수 있었던 장면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린가드는 영국과 한국의 더비 차이에 대해 “영국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어렸을 때는 팀에 폴 스콜스, 라이언 긱스, 웨인 루니 등 영국 선수들이 있었다. 그래서 경기에 들어가면 격해지고 태클도 늘어나면서 거친 장면이 나온다. 이제는 시대도 달라졌고 외국인 선수도 많아졌다. 그럼에도 더비는 더비다. 평소보다 더 많이 뛰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분위기도 있다”고 설명했다.
안양에 대해서도 “스타일이 명확하다. 모따를 활용해서 롱볼을 많이 쓰는데 우리를 충분히 위협한 시간도 있었다. 다른 팀들도 압박을 조금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린가드는 승리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빨리 승리를 해서 시즌을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제주전에서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오늘 승점 3점이 우리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시즌을 치르면서 최대한 승점을 많이 쌓으면 우승을 이야기하는 시간도 올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린가드는 득점 후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얼음’ 세레머니를 했다. 이에 대해 “오징어 게임을 너무 좋아한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에서 나온 장면을 따라 세리머니를 했다. 팬들도 그걸 아시고 장난감도 많이 보내주신다”고 미소를 지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상암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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