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1100개 ‘올리브영 신화’… 허민호 부회장, 코스맥스 매출 ‘3조원’ 시대 열까

[마이데일리 = 한종훈 기자] 올리브영 신화를 이끌었던 허민호 대표가 코스맥스그룹을 이끈다.

코스맥스그룹은 “지주사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이사(부회장)에 허민호 전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이사를 영입했다”고 5일 밝혔다.

허 대표는 이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허 대표는 화장품 및 유통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 1989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신세계그룹과 동화면세점 등 유통업계를 거쳐 2008년부터 10년간 CJ올리브영 대표를 지냈다.

올리브영은 허 대표 취임 첫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외형 성장을 시작했다. 허 대표 취임 당시 40개이던 매장 수가 1100개까지 늘었다.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 재임 당시 업계 처음으로 TV홈쇼핑과 온라인몰을 통합한 ‘CJ온스타일’을 출범, 모바일 중심의 라이브 커머스 전략을 선보이고 디지털 유통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새벽배송 등 물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 확대 등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며 CJ ENM 커머스부문 사상 최대 매출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해 코스맥스그룹은 사상 최초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맥스그룹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21.9% 오른 2조166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754억원, 당기순이익은 884억원으로 각각 51.6%, 133.9% 증가했다.

코스맥스그룹은 허 신임 부회장과 함께 신규 사업을 전개하고 글로벌 K뷰티 영토를 넓혀 연간 매출 3조원 시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허 대표는 “글로벌 1위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기업인 코스맥스의 향후 10년은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혁신과 속도를 최고의 가치로 여겨 K-뷰티 성장 동력의 중심에 코스맥스가 설 수 있도록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코스맥스그룹 관계자는 “허 부회장 영입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신규 사업을 확장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코스맥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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