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두 등극' 이랜드 김도균 감독 "39경기 모든 경기를 결승전 뛰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한다" [MD목동]

[마이데일리 = 목동 김건호 기자] "매 경기 결승전에 뛰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서울 이랜드는 9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4-2로 승리했다.

박창환의 선취 골로 앞서간 이랜드는 강현묵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이후 이탈로, 페드링요, 아이데일의 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후반 추가 시간 일류첸코에게 1골을 내줬지만, 리드를 지키며 승점3점을 따냈다.

이랜드는 2승 1무 승점 7로 단독 선두 자리에 올랐다.

경기 후 김도균 이랜드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반전에 수세에 몰렸지만, 득점을 빠르게 만들었다. 두 번째 득점까지 만들어서 유리하게 끌고 갔다. 공격수들의 역할이 좋았다. 특히, 이탈로가 전반전에 좋은 모습 보여줬다. 박창환도 프로 첫 골을 넣었는데, 축하해주고 싶다"며 "전체적으로 계획대로 잘 이루어졌다. 다만 후반에 조금 아쉬운 점은 막판 실점과 교체 선수들의 활약이 미비한 것이다. 앞으로 보완해야 강팀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수원을 상대로 강하다. 지난 시즌 3전 전승에 이어 올 시즌 첫 경기도 승리했다. 통산 4전 전승이다. 김도균 감독은 수원에 강한 이유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말한 뒤 "스쿼드나 실력을 봐서는 우리가 모자란다. 하지만 그 차이가 넘어서지 못할 차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의욕과 준비 자세가 잘돼 있다고 생각한다. 수원이 좋은 스쿼드를 갖췄는데, 우리도 나름대로 지난해보다 좋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갖고 하자고 했다. 모든 부분에 있어서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똑같이 준비하자고 했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 전북전을 언급하며 그 경기처럼 모든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 마음으로 모든 경기를 하기는 어렵지만, 주중 경기가 거의 없기 때문에 결승전에 뛰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전했다"고 했다.

이날 경기 이탈로, 페드링요, 아이데일이 득점하며 이랜드 외국인 공격수 4명이 모두 K리그에서의 득점포를 터뜨리는 데 성공했다.

김도균 감독은 "시즌 첫 경기부터 외국인선수들의 활약이 좋다. 외국인 선수들 대부분이 공격수다. 공격수 4명에 오스마르 한 명이다. 지금까지 역할들을 잘해주고 있다"며 "이탈로도 첫 경기인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탈로와 아이데일의 공존도 생각해야 한다. 페드링요, 에울레르 모두 자기가 맡은 역할을 다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즌 초반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사령탑은 "초반 승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지난 시즌과 바뀐 부분이 많다. 공격 전개 타이밍, 압박하는 장면이라든지 모두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다"며 "시즌 초반 승점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패하지 않고 승점1점이든 3점이든 가져오는 것에 대해 칭찬해 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랜드는 오는 15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4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인천은 이날 성남에 무릎을 꿇었지만, 유력한 승격 후보 중 하나다.

김도균 감독은 "똑같다. 인천도 39경기 중 1경기다. 좋은 팀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부족할 수 있겠지만, 못 넘는 것은 아니다"며 "준비 잘하겠다. 승점을 가져오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목동=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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