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가 빠른 발을 무기로 NC 다이노스를 제압했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와 시범경기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범경기 4승 5패를 기록했다. NC는 2승 6패를 마크했다.
▲ 선발 라인업
LG : 홍창기(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송찬의(좌익수)-박해민(중견수)-박동원(포수)-구본혁(2루수).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NC : 박민우(2루수)-김주원(유격수)-손아섭(우익수)-데이비슨(1루수)-박건우(지명타자)-권희동(좌익수)-김휘집(3루수)-김형준(포수)-김성욱(중견수). 선발 투수 김태경
LG는 2회말 무사 만루 기회를 잡고도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갔다.
그런 가운데 어수선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3회초 2사 1루에서 에르난데스의 커터에 박민우가 머리를 맞고 교체되는 아찔한 상황이 나왔다. 다행히 박민우는 스스로 일어나 걸어나갔다. 에르난데스는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이후 박민우는 병원 검진을 받았는데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CT 검사 결과 특이사항이 나오지 않았다. 어지러움 대비해 수액 처방 이후 복귀할 예정이다.
4회말엔 시범경기 첫 벤치클리어링이 나왔다. 1사 1루에서 박해민이 아직 타격 자세를 취하지 않았는데 NC 선발 김태경이 공을 뿌렸다. 박해민은 곧장 김태경을 향해 항의하자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다. 김태경은 피치클락이 가고 있음을 주장했다.
큰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일단락됐다. 김태경은 이후 구단을 통해 "투구할 때 곁눈질로 타이머를 보면서 투구하다보니 순간적으로 타자가 준비되었다고 생각하고 투구를 했는데 착각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LG가 기어이 선취점을 냈다. 5회였다. 구본혁의 내야 안타와 홍창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오스틴이 타석에 들어섰다. 여기서 LG는 더블스틸을 감행했다. 2, 3루로 바뀌었다. 그러자 NC 내야진이 전진 수비를 했고, 오스틴이 2루수 옆 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2루수가 포구에 실패하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경기 전 이호준 감독은 "염경엽 감독님이 주루 플레이를 과감하게 하는 스타일이라서 준비를 잘 해야겠다"고 말했으나 결국 당하고 말았다.
LG의 기회는 이어졌다. 문보경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다시 1, 2루가 만들어졌다. 오지환이 2루 땅볼을 쳤다. 병살타가 될 수 있는 타구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NC 내야가 흔들렸다. 2루수 서호철에게 토스를 받은 유격수 김주원이 송구 실책을 범해 주자 한 명이 더 들어왔다. 점수는 3-0.
LG 선발 에르난데스는 5⅔이닝 2피안타 1사구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최종 점검을 마쳤다. NC 선발 김태경은 3⅔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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