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샤킬 오닐,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와 어깨 나란히
드와이트 하워드 "올랜도는 내 집"
[마이데일리 = 진병권 인턴기자] 2000년대 후반을 지배했던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39·타이완 머스탱스)가 올랜도 매직 명예의 전당 입성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하워드는 23일(한국 시각) 미국 올랜도 기아 센터에서 열린 명예의 전당 입회식에서 올랜도 매직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같은 날 하워드는 동일한 장소에서 열린 LA 레이커스와의 2024-2025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1쿼터가 종료된 뒤 입성을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올-NBA 퍼스트 팀 5회, NBA 올스타 8회, NBA 리바운드왕 5회, NBA 올해의 수비수 상 3회 등 굵직한 수상 경력을 가진 센터이다. 올랜도 매직에서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9년간 뛰며 전성기를 보냈다. 이후 휴스턴 로키츠, 애틀랜타 호크스 등 여러 팀을 오가며 저니맨 생활을 했다. 현재는 대만의 타이완 머스탱스에서 공동 구단주이자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하워드의 올랜도 매직 명예의 전당 입성은 예상 외의 결과다. 하워드는 올랜도에서 뛰던 2012년, 무리한 트레이드 및 감독 해임 요구 등 최악의 구설수 속에서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되었기 때문이다. 이 시기 하워드의 트레이드 요구와 각종 사건은 '하워드라마', '드와이트메어'라고 일컬어지기도 했다.
하워드는 입회식에서 "모든 올랜도 매직 팬들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내가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켰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밝히며 팬들을 실망시켰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이곳에서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게 해주셔서 감사하며, 올랜도는 내 집과도 같다"라고 마무리하며 올랜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올랜도 매직 명예의 전당 입성 선수로는 닉 앤더슨, 샤킬 오닐, 앤퍼니 하더웨이,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대럴 암스트롱, 데니스 스캇이 있다. 센터로는 샤킬 오닐에 이어 2번째다.
하워드는 이번 올랜도 매직 명예의 전당 입성에 이어 네이스미스 농구 명예의 전당 후보에도 올랐다. 이는 4월 초에 있을 미국 NCAA 농구 토너먼트 파이널 포(Final four)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진병권 기자 jnbnggw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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