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신곡 ‘우리는 조금 더’ 발표
원년멤버 준다이·임준규·안경순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레이지본은 최근 신곡 ‘우리는 조금 더’를 발표하고, 지난 3월 21일 상수동 빅팀에서 콘서트 <요절복통 레이지본 vol.3>를 했다.
‘요절복통 레이지본’은 지난 2003년 발표한 노래 제목이다. 멤버들이 20대 때다.
“돈나와라 드럼 뚝딱~매일 배만 나와~요절복통 레이지본~ 얼렁뚱땅 레이지본”
20여 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멤버들은 이를 콘서트 타이틀로 삼고 자신들의 정체성이라고 여긴다.
임준규(기타)는 “저희가 2002년 월드컵 길거리 응원 무대에서 ‘우리의 힘을(팝송 Go West 번안)’을 부를 때만 해도 40대의 우리가, 50살이 가까운 나이에 똑같은 모습일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며 “그런데 지금은 왠지 준다이가 70대에도 무대에서 하이 점프하며 라이브 할 것 같다”고 웃었다.
그렇다고 곧 데뷔 30주년인 노장 밴드의 활동이 예년 같을 수 없다. 록 페스티벌 라인업에는 나이 어린 밴드들의 비중이 늘어만 가고 있다. 하지만 레이지본은 이러한 현실을 고분고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록은 저항정신 아니겠는가. 혁명이 아니겠는가.
목표에 집중해야 한다. 가장 즐겁고 신나는 스카펑크로 관객과 함께 요절복통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무대에서 선보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 최근 소속사였던 록스타뮤직앤라이브에서 독립하고 자체 회사를 차렸다.
준다이(보컬)는 “저희가 홍대 공연 소식을 전하면 ‘지방 클럽에도 와달라’거나 ‘작은 페스티벌에도 와줄 수 있냐’는 댓글이 달린다”며 “그런데 소속사가 있을 때는 아무래도 지방 공연을 가더라도 전략적으로 순회공연을 기획해야 한다거나 가볍게 움직일 수 없는 그런 제약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저희만 움직이면 되니까, 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디든 달려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노래 제목처럼 ‘정열의 파이터’ 원년 멤버 안경순(베이스)이 다시 돌아왔다. 그 시절 레이지본은 밴드를 만들었고, 무대에 서기 위해 열정적이었던 청춘이었고 지금도 그러하다.
“우리는 조금 더 건강해져야 해, 몸과 마음을 망치는 것을 멀리해야 해, 우리는 조금 더 즐거워져야 해, 더 나은 삶을 누려야 해, 우리는 조금 더 사랑을 해야 해, 사람을 죽이는 나쁜 일들을 멈춰야 해, 우리는 조금 더 행복해져야 해, 어제보다 좀 더”
이번 신곡의 가사다. 레이지본이 지금 노래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다.
임준규는 “인터넷 댓글 공격으로 인해 누군가 자살을 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가사처럼 사람들이 지혜로워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곧 4월이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야외 페스티벌의 계절이다. 이 노래가 무대 위에서 울려 퍼질 것이다.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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