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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을 내보내고 새로운 공격수 자원을 데려올까.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31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이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AFC 본머스의 스타 앙투안 세메뇨 영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토트넘은 손흥민의 장기적인 대체자를 찾고 있다. 그의 계약이 다음 시즌 종료와 함께 만료될 예정이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8월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448경기에 출전해 173골 96도움을 기록,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데뷔 시즌 40경기에서 8골을 기록했던 그는 2016-17시즌부터 진가를 발휘했다.
매 시즌 꾸준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렸다. 2021-22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35경기 23골을 기록하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시즌 최종전에서 2골을 기록하며 아시아 최초 PL 득점왕이라는 역사를 만들었다.
이후 2022-23시즌 47경기 14득점을 기록했던 그는 지난 시즌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며 주장 완장을 차게 됐고 36경기 17득점 10도움으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이어 올 시즌 40경기에서 11골 12도움을 마크했다. 9시즌 연속 공식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이다.
하지만 최근 손흥민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토트넘은 현재 PL에서 14위까지 추락한 상황, 손흥민이 과거의 기량을 못 보여준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자연스럽게 방출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월 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이 발표되기 전까지 수많은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리그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물론,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 빅클럽과도 연결됐다. 사우디아라비아 무대나 튀르키예 무대로 갈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후 토트넘이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해 잠시 이적설이 잠잠해졌지만,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릴 시간이 다가오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기브미스포츠'는 "스페인 '피차헤스'에 따르면 손흥민이 2026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어 클럽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토트넘이 공격진 강화를 위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옵션 중 한 명이 세메뇨다. 세메뇨는 올 시즌 주로 양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으며 33경기에서 9골 6도움을 기록했다. '기브미스포츠'는 "세메뇨는 2년 전 브리스톨 시티에서 본머스로 이적한 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PL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리그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며 "전직 선수이자 해설가인 제이미 레드냅도 그를 두고 '완벽한 스타'라고 극찬했다"고 전했다.
이어 "세메뇨는 돌파 능력, 득점력, 그리고 도움 능력을 갖춘 선수다. 이번 시즌 현재까지 15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토트넘 역시 그를 잠재적인 대체자로 점찍었으며, 영입 경쟁에서 앞서 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메뇨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험을 쌓으면 더 큰 선수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적료는 제시되지 않았지만, 싼 가격에 영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적 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세메뇨의 현재 몸값은 3500만 유로(약 560억 원)다.
'기브미스포츠'는 "여름 이적 시장이 다가오면서 손흥민의 거취가 불확실해지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은 그의 오랜 헌신을 이어받을 '신뢰할 수 있는 대체자'를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손흥민은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450경기 이상 출전하며 168골을 기록한 전설적인 선수로 자리 잡았다. 그가 팀을 떠나게 된다면, 토트넘은 신속히 움직여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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