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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천주영 기자] 모란의 천재화가로 알려진 故 정의부 화백(1940~2022)의 3주기 회고전이 열린다.
정 화백의 회고전은 오는 9일까지 서울 인사동 노화랑에서 개최되며 정의부 화백의 '모란' 시리즈 19점과 풍경을 그린 작품 3점이 공개된다.
정 화백은 홍익대 대학원에서 서양화 석사 학위를 받았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다.
자연의 본질을 탐구해온 정화백은 중후한 선과 선명한 색조로 '화중지왕'이라고 불리는 모란을 꽃의 시선에서부터 미소, 수다, 향기, 그리고 조화로움을 포착한다. 이번에 공개된 모란은 1970~2010년대에 제작되어 시기마다 다른 형태를 띄고 있어서 차이점을 찾는 재미도 있다.
함께 공개한 풍경화 3점은 사생, 현장에 직접 가서 그리는 방식으로 공간감을 확장하고 예술적 감성을 담아냈다. 배와 나무 그리고 동네 주민 등 시골의 전경을 정감어린 색채로 묘사하고 서정성이 두드러진다.
노세환 노화랑 대표는 "정의부 화백은 모란꽃을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그려왔다. 작가가 어떤 태도로 이 사물들을 계속 접하고 있는가, 이런 것들을 보여주기에 모란이 좀 적절한 그림이지 않을까 해서 이번에는 모란 그림만 모아봤다"라며 “초기 시리즈가 생기 있는 모란을 주로 다루면서 화사함을 강조했다면, 후기작으로 갈수록 꽃잎이 늘어지거나 떨어지는 등 변주가 눈에 띈다”라고 설명했다.
천주영 기자 young199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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