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삼성동 노찬혁 기자]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지금의 부담감이 더 크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이 9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개최됐다. 정규리그 우승팀 SK의 전희철 감독은 111표 중 106표를 받아 감독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전희철 감독은 "상은 받을 때마다 좋다. 선수 때는 이 무대에 별로 올라가지 못했는데 감독으로서 선수들 덕분에 두 번이나 감독상을 받게 돼서 좋다. 솔직히 선수들에게 가장 고맙다. 그냥 너무 좋다"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
▲ 수상한 SK 선수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남겼는지?
솔직히 최근 MVP과 화두였다. 상 받은 모든 선수들한테 축하하다는 말을 전한다. 한편으로는 김선형에게 아쉬움이 좀 남고 마음이 안좋다. 공동 수상이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가능한 부분이 아니다. 김선형이 올 시즌 열심히 훈련한 덕분에 정규리그에서 좋은 모습 보여줬다. MVP를 받아도 손색이 없는데 운명의 장난인 듯 안영준과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어떤 손가락이 안 아프겠나. 안영준을 축하하고 김선형은 아쉬움이 남겠지만 털고 플레이오프부터 좋은 경기를 이어갔으면 좋겠다.
▲ 김선형이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인가?
첫 번째는 자기 관리다. 신인 때부터 봤는데 체중, 인바디에서 변화가 거의 없다. 더 잘 뛸 때에도 노력을 많이 했다. 자기 개발에 있어서 노력을 많이 했고 철저한 자기 관리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도 김선형이 MVP 경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안영준의 수상으로 팀이 흔들리지는 않을까 고민하는지?
시상식이 끝난 상황에서 김선형도 쿨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그게 플레이오프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다. 워낙 쿨한 선수다. 본인의 목표를 열심히 쫓아가는 건 맞지만 이후에 뒤끝 있는 행동은 없었던 선수다.
▲ 만장일치 수상을 예상했는지?
모든 감독들이 다 고생했다. 나도 감독을 하고 있지만 전에 코치 생활하면서 성적이 안 좋을 때를 경험했다. 너무나 힘들고 고생을 했기 때문에 그 분들을 대신해 노력의 상을 받았다고 이야기를 하고 싶다.
▲ 올 시즌 안영준의 유독 좋았던 점은?
일단 한쪽으로 쏠림이 없다. 공격과 수비, 팀 케미 모든 부분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FA로이드'도 있긴 했는데 목표를 열심히 쫓아간 것 같다. 일단 공수 밸런스가 좋다. 그 부분은 공감을 하고 있다. 보통 상대의 에이스를 오재현, 최원혁이 맡지만 안영준한테 맡길 때도 있다. 모든 부분이 상향으로 잡혀있다. 그렇게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인 것 같다.
▲ 플레이오프에서 SK의 우승 확률과 가장 까다로운 팀은?
우승 확률 50%는 넘는 것 같다. 감독이 그 정도 자신감은 있어야 한다. 부담감이 제일 크지만 정규리그를 우승하면서 자신감, 자부심이 생겼다. 그런 것들로 부담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솔직히 아셈 마레이가 있는 LG가 불편한 건 사실이다. 다른 팀들의 전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우리와 다른 농구를 하기 때문에 준비가 잘 안 되면 힘들 수 있을 것이다. 단기전에는 변수가 많지만 통합우승 확률은 50% 이상은 될 수 있을 것 같다.
▲ 1년 차 감독상을 받았을 때와 지금의 차이점은?
1년 차 감독상 받으면서 우승했을 때에는 초보라서 못해도 된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지금은 4년 차가 됐다. 올해가 부담감이 많았다. 왜 계약 1년 차에 우승을 하는지 모르겠다. 반대로 되면 좋을 것 같다. 계약 만료 때 받으면 그림이 참 좋을 것 같다. 올해 3년 재계약을 했는데 눈높이를 올려놓았다. 부담을 등에 업고 2년 차를 맞이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다.
SK가 질긴 팀이다. 3, 4쿼터에에 힘이 있지만 강팀은 아니다. 어떤 한 팀을 압도하면서 누를 수 있는 전력을 가진 팀은 아니다. 단기전에 그런 모습 때문에 SK가 정규리그 같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단판이면 어려울 수 있겠지만 그래도 5전, 7전으로 하기 때문에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삼성동=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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