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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가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더니 마수걸이 홈런도 신고했다.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티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3타점) 2볼넷 2득점했다. 시즌 타율 0.340.
시즌 초반 활약이 대단하다. 12경기서 47타수 16안타 타율 0.340 1홈런 7타점 13득점 3도루 출루율 0.404 장타율 0.596 OPS 1.000이다. 내셔널리그 득점 4위, 타율 6위, 장타율 10위, 출루율-최다안타 13위, 도루 15위다. 2루타는 7개로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아울러 메이저리그 중견수들 중에서도 타율, 장타율, 출루율, OPS, 득점 1위를 내달린다. 아직 표본이 적어서 이정후를 메이저리그 최고 중견수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미국 언론들은 이정후를 올스타, 타격왕 후보 등에 올리며 흥분하다.
팬사이디드의 어라운드 더 포그혼도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이정후가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주기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024시즌을 앞두고 이정후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612억원) 계약을 맺었다. 한국과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성공한 타자가 없다는 걸 고려하면 높은 수치로 보였다. 지난 시즌 어깨를 다쳐 5월 이후 남은 기간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의 흉물이 될 것인지 의문도 들었다”라고 했다.
그러나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이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왜 그렇게 큰 계약을 맺었는지 정확하게 보여준다. 그는 건강하게 스프링 트레이닝에 들어갔고, 시즌 시즌 어깨 탈구 후에도 별다른 후유증을 겪고 있지 않다”라고 했다.
또한,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 계약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2023년 샌프란시스코가 그를 영입할 때 홍보했던 이정후를 이제 보게 된 것 같다. 인상적인 컨택 능력과 한국에서 유명했단 스피드와 수비력을 선보이고 있다”라고 했다.
홈런을 의식할 이유가 없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아직 파워를 발휘하지 못했지만 괜찮다. 팀에서 그의 역할은 야구장 밖으로 홈런을 치는 게 아니다. 가끔 홈런을 치겠지만, 그의 역할은 3번 타순에서 안타를 치는 것이다. 지금까지 그는 그렇게 해왔다. 밥 멜빈 감독은 2024시즌에 그를 리드오프로 내보낸 뒤 올해 3번 타순으로 옮긴 건 좋은 움직임”이라고 했다.
끝으로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아직 2025시즌 초반이고, 이 선수의 플레이 방식에 흥분하지 않길 바란다. 이정후는 뜨거울 때 전염성이 강하다. 그리고 로스터 전체에 스며들 수 있는 감각과 에너지로 플레이 한다. 남은 시즌 이 선수의 플레이를 더 많이 볼 수 있길 바란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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