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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동원상의 위용이 지금부터.
카일 하트(33,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하트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을 따냈다.
하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1+1년 600만달러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복귀했다. 사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2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9.39로 크게 부진했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5선발로 출발했다.
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서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대망의 데뷔 첫 승을 거뒀다. 2020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4경기에 나갔으나 1패 평균자책점 15.55에 그쳤다. 빅리그 데뷔 5년만에 거둔, 나이 33세에 따낸 감격의 승리였다.
그랬던 하트는 7일 시카고 컵스전서 0.2이닝 2피안타 4볼넷 5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그러나 이날 하트는 다시 하트답게 돌아왔다. 6이닝을 74구로 막아낼 정도로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콜로라도가 상대적 약체이긴 해도 하트의 경기운영이 돋보였다.
2024시즌 KBO리그 NC 다이노스가 하트를 영입한 이유도 경기운영능력이었다. 80마일대 후반에서 90마일대 초반의 포심과 투심, 80마일대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70마일대 스위퍼로 승부했다. 기본적으로 완급조절과 커맨드가 돋보였다.
2회 마이클 토길라에게 구사한 90.6마일 투심은 한가운데로 들어간 실투였다. 그러나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는 행운도 따랐다. 4회 에제퀴엘 토바와 10구 승부를 한 걸 제외하면 대체로 4~5구 내에 결과가 나왔다. 도망가는 투구가 없었고, 자연스럽게 6이닝을 소화했다. 6회까지 구위도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타선의 지원이 풍족하진 않아도 적시에 받았다. 1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중월 선제 결승 솔로포를 쳤다. 5회에는 제이슨 헤이워드가 우월 솔로포를 텨트렸다. 김하성과 함께했던 샌디에이고 타자들은, 기본적으로 능력을 갖춘 선수가 많다.
하트가 최동원상 수상, 골든글러브 수상의 위용을 증명할 수 있을까. 시즌 첫 3경기의 행보만 보면 불가능하지도 않을 듯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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