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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WAR 탑5가 보인다.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2025시즌 초반 러시가 상상 이상이다. 이정후는 14일(이하 한국시각)까지 14경기서 54타수 19안타 타율 0.352 3홈런 11타점 16득점 출루율 0.426 장타율 0.704 OPS 1.130.
14일까지 내셔널리그 타율 2위, 출루율 7위, 장타율 1위, OPS 1위, 득점 3위, 최다안타 7위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타율 5위, 출루율 10위, 장타율 2위, OPS 2위, 득점 4위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깜짝 활약이다.
이정후의 올 시즌 초반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는, WAR만 봐도 알 수 있다. 14일까지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WAR 1.1로 10위다. 헌터 그린(1.5, 신시내티 레즈), 코빈 캐롤(1.5,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카이런 파리스(1.5, LA 에인절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1.3,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윌리어 어브레유(1.2, 보스턴 레드삭스), 애런 저지(1.2, 뉴욕 양키스), 스펜서 스웰렌바흐(1.2,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카슨 켈리(1.1, 시카고 컵스), 타일러 소더스톰(1.1,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이 1~9위다.
참고로 이정후는 야수들 중에선 8위다. 공격 WAR은 3위다. 그리고 팬그래프 기준에선 1.2로 6위다. 코빈 캐롤(1.5), 애런 저지(1.4), 카이런 파리스(1.3), 헌터 그린(1.3), 카일 터커(1.2)가 1~5위다. 이는 다시 말해 이정후가 여기서 좀 더 상승세를 이어가면 WAR 탑5 진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근래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에서 WAR에 강세를 보였던 선수는 김하성(30, 탬파베이 레이스)이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시절이던 2023년, 팬그래프 기준 4.2로 메이저리그 전체 49위였다. 베이스볼레퍼런스에선 5.4로 내셔널리그 10위였다. 사실 시즌 도중 2~3위권에 머무른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시즌 막판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순위가 밀렸다.
시즌 극초반이다. 이정후는 이제 14경기에 나갔고, 샌프란시스코는 아직 147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이정후가 다치지 않는다면 130~140경기 정도 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페이스를 시즌 내내 이어가는 건 불가능하고, 페이스가 떨어졌을 때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렇다고 해도 시즌 초반 광속질주는 박수 받아야 마땅하다. 6년 1억1300만달러(약 1608억원) 계약의 첫 시즌이던 2024년, 어깨 부상으로 37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는 샌프란시스코 구단으로서도 난감했을 수 있다. 그러나 올해 이정후는 스스로 계약의 가치를 입증할 태세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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