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1강' LG 트윈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기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의 어깨가 무겁다.
삼성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와 경기를 치른다. 삼성은 후라도, LG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삼성이 흔들리고 있다. 개막 3연승으로 신바람을 낸 삼성은 줄곧 최상위권 순위표를 유지했다. 2위와 3위를 오가다 지난주 KT 위즈와의 경기를 모두 내주고 4위로 떨어졌다. 올 시즌 첫 4위 추락이다.
주중 경기에 앞서 부상 비보도 들려왔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오른쪽 어깨 염증으로 엔트리에서 이탈한 것. 삼성 관계자는 "13일 피칭할 때 어제 약간 어깨가 불편하다고 해서 검사를 했다. 검사 결과 염증이 약간 있다는 병원 소견이 있었다"며 "한 턴 정도만 빠질 것 같다. 염증 치료 차원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부동의 리드오프 김지찬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상황.
LG는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17경기에서 14승 3패 승률 0.824를 기록 중이다. 팀 타율(0.279), OPS(0.799), 평균자책점(2.68) 모두 리그 1위다. 2위 SSG 랜더스와 승차는 4게임까지 벌어졌다.
믿는 구석은 후라도다. 후라도는 LG 상대로 통산 9경기에 등판, 2승 2패 평균자책점 2.29로 매우 강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9경기 중 단 2경기를 빼고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찍었다. 두 경기도 5이닝 2실점, 5이닝 4실점 3자책으로 최소한의 몫을 해냈다.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을 뿐, 패한 경기도 호투했다. 2023년 4월 4일 6이닝 3실점, 2024년 3월 29일 6이닝 1실점으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당시 소속팀 키움 타선이 터지지 않아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삼성 이적 후 첫 맞대결이다. 후라도는 올 시즌 4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 중이다.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에이스' 본능을 뽐낸다.
팀 타선이 터지지 않아 '후크라이' 신세가 이어지고 있다. 후라도가 등판했을 때 삼성 타선은 총 15점을 뽑았다. 다만 지난달 22일 개막전 13득점을 제외하면, 남은 3경기에서 0점, 1점, 1점을 냈다. 후라도가 승보다 패가 많은 이유.
상승세의 기미가 보인다. 지난 13일 KT전 11안타를 치며 5득점을 뽑았다. '주포' 구자욱도 5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강민호가 최다 안타 공동 1위를 달리는 가운데 르윈 디아즈의 장타만 나온다면 득점 물꼬를 틀 수 있다.
LG 선발 에르난데스는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8.31이다. 지난 2일 KT전 ⅔이닝 8실점, 9일 키움전 5⅓이닝 4실점으로 각각 패전투수가 됐다.
연패는 끊고 연승은 잇는 것이 에이스의 덕목이다. 후라도가 삼성의 연패를 끊어줄 수 있을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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