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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기안84, 방탄소년단 진, 지예은이 '대환장 기안장' 임직원으로서 기안장을 소개했다.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그랜드볼룸에서 넷플릭스 '대환장 기안장'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기안84, 방탄소년단 진, 지예은, 정효민 PD, 이소민 PD, 황윤서 PD가 참석했다.
'대환장 기안장'은 기안적 사고로 흘러가는 울릉도 기안장에서 기안84, 진, 지예은이 숙박객들과 펼치는 기상천외한 신개념 민박 버라이어티. 지난 8일 1~3회가 첫 공개된 '대환장 기안장'은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1위에 올랐으며, 싱가포르, 브라질, 홍콩, 일본 등 18개국에서 10위권에 진입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이날 정효민 PD는 "넷플릭스 요새 재밌는 드라마가 너무 많더라. 사실 예능이 코리아 리얼 버라이어티 장르가 넷플릭스에서 사랑 받아도 1위 하기엔 쉽지 않겠다 했다. 근데 1위를 찍어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순위도 순위지만, 많은 분들이 프로그램이 신선해보인다. 임직원의 합이 보기 좋다고 해서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황윤서 PD는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에 대해 "제목을 진짜 잘 지었다는 반응이 많더라"라며 "저희는 선작명이다. 대반전 스러운 일이 많았으면 해서 지었다. 그랬는데 정말 그런 일이 많이 일어났다"라고 미소지었다.
기안84는 '대환장 기안장' 민박집 아이디어를 묻자 "PD님이 '효리네 민박'을 연출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는 달라야하지 않겠나 했다. 모든 숙박업체들은 편안하게 쉬다 가니까 우리는 반대로 최대한 불편하게 가면 어떨까 했다. 낭만이 있으면 어떨까 싶었다"며 "계속 집이 안그려져서 마감 쫓기듯이 그렸다. 그 집을 실제로 만들 줄은 몰랐다"라고 이야기했다.
진은 "'기안장'이 대단한 거 같다. 시상식에 가서 상을 받아도 축하한다고 4~5명이 이야기하는데, 제가 친구가 별로 없는데 친구가 10명이 넘게 기안장 너무 재밌게 봤다고 연락을 줬더라. 이렇게 많은 연락을 받은 게 처음이어서 제작진에게 감사하고, 사장님과 예은이에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대환장 기안장'의 인기를 실감했다고 전했다.
기안장의 선장으로 활약한 지예은은 "기안장을 하기 위해서 세 달 동안 배 면허를 땄다. 장마여서 비 쫄딱 맞으면서 땄다. 실전에서 제대로 몰아야 하기 때문에 면허를 따고도 계속 연수를 받았다"라고 선장으로서의 준비를 언급했다.
이어 1일차 영업을 떠올렸다. 기안84는 "본관이 있고 별관이 있는데, 날씨가 안좋아서 사실 걱정이 많이 됐다. 사람들이 1화만 보고 안 보면 어떡하지 걱정을 많이 했다. 장이다 보니까 그런 게 부담이 많이 되더라"라고 사장님으로성의 고충을 털어놨다.
진은 내무반 같은 숙소 내부가 어땠냐고 묻자 "제가 전역하고 처리해야할 일을 제외하고 제가 선택해서 한 첫 번째 스케줄이었다. 가는 순간 '사장님이 밉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거기에 영감을 얻어서 (지난해) 10월에 제이홉이 이 콘텐츠 나도 써먹어야 겠다' 해서 군대 관련 콘텐츠를 짰던 기억이 있다"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진은 "직원으로서 너무하다는 생각을 했다. 저희는 콘셉트를 전혀 몰랐다. 물위에 있는 집도, 산속에 있는 집도 가봤는데 첫날부터 손님을 받으라고 하더라. 아무것도 모르는데. '우리 사장님이 정말 대단한 사람이구나'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지예은은 "한강에서만 배를 몰다가 바다를 처음 나가는 거여서 너무 무서웠다. 첫날에는 정말 못했는데, 둘쨋날부터 잘했다. 뭍으로 나가고 싶고, 자꾸 나가고 싶더라. 배에 못있겠더라. 손님들 픽업할 때 한 바퀴씩 더 돌기도 했다. 손님분들도 너무 좋아하시고 저도 좋았다"라고 회상했다.
기안84는 진이 정신적 지주였다면서 "석진씨 아니었으면 프로그램 정체성을 잃었을 거 같다. 너무 감사했던 게, 자는 곳에 천장이 없어서 비가 오면 비를 맞아야 했다. 끝까지 밖에서 자고 있더라. 그때 감동했다. '이 친구가 월드스타인데, 끝까지 비를 맞으면서 잔다고?' 했다. 석진씨가 '왜 들어가서 자냐'고 뭐라고 하더라. 그때 정신을 바짝바짝 차렸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기안84는 '나 혼자 산다' 제이홉에 이어 '대환장 기안장' 진까지, BTS 멤버를 수집하고 있다. 시즌2를 한다면, '대환장 기안장'에 어떤 BTS 멤버를 섭외하고 싶냐고 묻자 "저는 석진이만 있으면 된다. 조교 출신이어서 그런지 제가 까먹고 있는 군인정신을 발휘했다. 어떻게 보면 이 친구가 실세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은이가 4일 지나고 울더라. 저도 너무 힘들어서 울었다. 책임감은 큰데, 부담은 되니까 서러워서 울었다. 근데 석진 씨는 굉장히 강한 친구여서 진 씨만 있으면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진은 FM적으로 기안장을 운영한 것에 대해 "방송을 몇 년 했다 보니까 몸이 힘든 것도 힘든 거지만, 프로그램 콘셉트 자체가 환장할 만하다고 생각했다. 바꾸자 했을 때 이러면 '기안식'이 아니다 했다. 안전상의 문제가 있을 때는 제가 타협을 했다"라고 말했다. 뒤이어 운 적이 없냐고 묻자 "저는 힘들긴 했지만, 그렇게까지는 힘들지 않았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지예은은 진과 처음에는 거리두기를 했다고 고백했다. 지예은은 "괜히 옆에 있다가 욕먹을 거 같아서 거리두기를 했다. BTS가 좋지만, 한편으론 '나 어떡하지?' 했다. 최대한 거리두기를 하려고 했었는데, 그 공간에서는 그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저도 BTS에서는 진 오빠밖에 모른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기안84가 궁금해서 '대환장 기안장'에 출연하게 됐다는 진은 촬영 후 기안84를 어떻게 생각하게 됐느냐는 물음에 "개인적으로 좀 더 존경하게 됐다. 본인에게는 한없이 관대했는데, 손님들이나 직원에게는 '이렇게 하면 안돼. 위생에 안좋아' 할 때 굉장히 놀랐다. 남들한테는 사회가 허용하는 기준을 만족시켜줘야 하는 마인드를 봤을 때 대단하고 멋있는 형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지예은 역시 기안84에 대해 "생각이 굉장히 많고 책임감이 강하더라. 숙소 만든 것만 보고 생각없이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생각이 너무 많더라"라고 했다.
기안84는 기안장 숙박 요금을 책정한다면 얼마를 하겠냐고 묻자 "12만 원"이라며 "헬스장도 있고, 수영장도 있다. 조식 대신 석식을 준다. 혼자 오신 손님들은 다른 손님과 친해질 수 있는 장치들이 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진은 "저는 20만 원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희소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에 딱 하나밖에 없어서 예약이 가득 찰 거 같다. 공급은 없지만, 수요가 있으니까 20만 원 이상"이라고 생각을 전했다.
한편 '대환장 기안장' 4~6회는 이날 오후 4시 공개된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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