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화제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방송인 박나래(55) 자택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용의자가 전문적인 꾼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또한 연예인 자택을 공개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범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15일 YTN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경찰이 한남동 쪽에서 셀럽이나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주로 (범행)하는 전문 꾼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검거한 것 같다”며 “제가 보기에 셀럽이나 연예인들만을 주로 노리는 전문적인 꾼 같다”고 밝혔다.
용의자가 박나래의 집인 줄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 그는 “실제로 모를 수가 없다. 그냥 우연히 들어간다는 것이 자기가 잡힐 수도 있는데 그게 말이 되겠는가. 여러 전과가 있는 범죄자인데 그거는 그냥 재판에서 유리한 형량을 받기 위해서 하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문 털의범들은 몇 장면만 봐도 어떤 보안 시설이 어떻게 돼 있는지 금방 안다. 그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들이나 아니면 소속사가 책임질 부분도 분명히 있다. 박나래 씨 자체가 위험했던 거다. 그렇게 방송하면 안 됐다”고 일침을 놓았다.
그는 “미국의 헐리우드 같은 데서도 유명인들 집에 침입해서 물건만 훔치려다 권총을 쏘거나 이런 경우가 나타날 수 있다. 일정이 없는 상태에서 (박나래 씨가)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박나래 씨 가족이나 지인이 머물 수도 있는 거니까 매우 위험하다. 침입 절도는 강도의 위험성이 늘 상존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문적으로 노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직시하고 소속사에서는 보안 컨설팅을 받아서 그거에 대비를 해야 된다. 그러니까 프로그램이 좋다고 해서 그걸 다 공개하고 사진을 다 공개하는 것과 관련해 제한된 선은 지켜야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나래는 용산구 자택에서 귀금속 등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도난당했다며 지난 8일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최근 절도 등의 혐의로 A씨를 긴급 체포해 구속 수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박나래는 2021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단독주택을 약 55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집 내부를 공개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사생활 침해 우려를 제기했다.
실제 박나래는 지난해 7월 1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무단침입의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집 앞에서 자연스럽게 '여기 박나래 집이잖아'라고 하는 소리가 들린다. 근데 거기까지는 괜찮다"며 "어떤 목적을 갖고 오셔서 저를 꼭 만나겠다고 집 앞에서 10시간씩 기다리시면 제가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한 번은 저희 어머니가 아는 사람인 줄 알고 문을 열어 준 적도 있다. 근데 아예 모르는 사람이었다"며 "심지어 돈 빌려 달라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