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결승행이 좌절됐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축구 대표팀은 17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의 오카즈 스포츠 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 준결승에서 사우디를 만나 정규 시간 1-1으로 승자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조별리그 C조에서 인도네시아에 이어 2위로 8강 진출에 성공하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본선 티켓을 확보한 한국은 8강에서 타지키스탄을 만나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4강 무대를 밟았다. 개최국 사우디를 잡고 결승행을 노렸지만, 경기 막판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 승부차기에서 패배했다.
한국은 박도훈, 김민찬, 박병찬, 김예건, 임예찬, 정희섭, 오하람, 박서준, 김은성, 구현빈, 진건영이 선발 출전했다. 허재원, 최주호, 김도연, 김찬일, 소윤우, 이수윤, 김지성, 정희정, 장우식, 김지혁, 정현웅, 류혜성이 벤치에서 대기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사우디 골문을 위협했다. 1분 김예건이 올린 크로스를 정희섭이 헤더로 연결했다. 하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21분에는 박서준이 슈팅을 때렸는데, 골키퍼의 선방이 나왔다.
사우디도 반격했다. 전반 23분 사브리 다할이 때린 중거리 슈팅은 골대 위로 벗어났다. 24분 압둘라흐만 수피야니의 중거리 슈팅은 박도훈 골키퍼가 선방했다.
한국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31분 김은성이 투지를 보여주며 골라인 근처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박서준이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키퍼가 막았다. 이어진 코너킥 기회에서 여러 차례 슈팅을 때렸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40분 사우디 수피야니가 침투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때렸지만, 박도훈 골키퍼가 몸을 날려 선방했다. 41분에는 다할이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옆그물로 향했다.
전반 44분 한국이 골망을 흔들었다. 오하람이 득점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예건이 올린 크로스를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공이 오하람 앞에 왔고 오하람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후반 초반에도 사우디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12분 김은성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14분에는 프리킥을 얻었는데, 키커로 나선 김예건이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골문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후반 29분 수피야니가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는데, 한국 수비진의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 방어가 나왔다.
후반 38분 한국이 쐐기를 박을 기회를 만들었다. 오하람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슬라이딩하며 크로스를 올렸다. 김은성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김은성의 슈팅이 골대 위로 벗어났다.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이 9분 주어졌다. 8분 동안 사우디의 공격을 막는 데 성공했지만, 막판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박도훈 골키퍼가 공을 처리하려 하다가 상대를 걸어 넘어뜨렸다. 키커로 아부바케르 사이드가 나섰다. 강력한 슈팅을 때려 1-1 균형을 맞췄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결승행 티켓을 가져갈 팀을 결정하게 됐다.
한국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김지성이 왼쪽 골문 구석으로 정확하게 밀어넣었다. 압둘라흐만 알 오타이비 골키퍼가 방향을 맞췄지만, 막지 못했다. 사우디 첫 키커는 압둘아지즈 알 파와즈,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의 두 번째 키커는 김민찬이었다. 하지만 슈팅이 골대 위로 벗어났다. 사우디의 두 번째 키커 다할은 오른쪽으로 슈팅했다. 박도훈 골키퍼의 손에 맞았지만, 슈팅이 강력했다. 손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국의 세 번째 키커 정현웅도 실축했다. 골키퍼가 방향을 완벽하게 읽혔다. 하지만 수피야니의 슈팅을 박도훈이 막아내며 희망을 살리는 듯했다. 하지만 김도연마저 실축했다. 사우디의 네 번째 키커 타리 사이드가 득점에 성공하며 한국의 결승행이 좌절됐다.
한국은 지난 2023년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결승 진출 및 23년 만의 우승 도전에 나섰지만, 이번 대회를 4강에서 마무리하게 됐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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