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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삼성 라이온즈 출신 반전드라마. 아직 끝나지 않았다.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출신 외국인투수들이 유독 메이저리그에 잔잔하게 불꽃을 피운다. 벤 라이블리(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태너 비비를 대신해 올해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지금은 부상으로 자취를 감췄지만, 알버트 수아레즈(볼티모어 오리올스)도 큰 임팩트를 남겼다.
그리고 이 선수 차례다. 코너 시볼드(29, 더럼 불스)다. 코너는 2024시즌 삼성에서 28경기에 등판, 11승6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 견갑골 부상으로 이탈한 뒤 끝내 포스트시즌까지 등판하지 못했다. 삼성의 통합 준우승이 확정되자 자신의 SNS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뉘우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코너는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마이너계약을 체결했다. 트리플A 더럼 불스에서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린다. 2021~2022년 보스턴 레드삭스, 2023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33경기에 나간 경력이 있다. 콜로라도 시절 1승이 메이저리그 경력의 전부다.
더럼에서 잘해야 탬파베이의 콜업을 기대해볼 수 있다. 지금까지는 미지수다.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 더럼 불스 애슬래틱 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스크랜턴 윌크스배리 레일 라이더스(뉴욕 양키스 산하)와의 홈 경기에 구원 등판,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볼넷 3실점했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나름대로 괜찮은 투구를 했다. 90마일대 초반의 포심, 80마일대의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70마일대의 커브를 섞었다. 체인지업 구속도 70마일대로 낮춰 구사하기도 했다. 올 시즌 첫 구원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코너가 메이저리그에 콜업되려면 좀 더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올 시즌 탬파베이의 전력이 막강한 건 아니지만, 이 팀은 전통적으로 확실한 간판이 아니면 유망주에게 기회를 많이 주는 편이다. 이미 20대 후반, 30대 초반을 앞둔 코너를 미래 전력으로 생각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에겐 김하성과의 결합이 이뤄질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김하성은 5월 말 복귀가 예상된다. 그에 앞서 5월 중으로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때 코너와 투타에서 도움을 주고받을 수도 있다. 김하성이야 2년 3100만달러 계약자라서, 어차피 메이저리그 콜업은 시간 문제다. 코너가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야 김하성과 KBO리그 출신 투타 시너지를 기대해볼 수 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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