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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 데스룸' 공개일이 성큼 다가왔다. 시즌1 세트장과 비교해 무엇이 달라졌을까.
지난해 9월 경기 파주 스튜디오 유지니아에서 '데블스 플랜: 데스룸'(이하 '데블스 플랜2') 세트장이 취재진들을 대상으로 공개됐다.
'데블스 플랜'는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으로, '데블스 플랜2'에서는 14인의 플레이어들의 치열한 두뇌 싸움과 숨막히는 심리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2명의 플레이어가 늘어난 이번 시즌에서는 플레이어의 절반인 7명만 생활동에 머물 수 있다. 나머지는 새롭게 신설된 감옥동으로 향하게 된다.
정종연 PD는 생활동을 둘러보며 "7명 침실밖에 없다. 감옥에 가는 인원이 대폭 늘어서, 반반이다"라고 말했다.
생활동의 침실은 총 3개이며, 2인실-3인실-2인실로 구성됐다. 정 PD는 "성별로 나눴을 때 이것이 황금 비율이구나 하고 무릎을 탁 치면서 만들었다. 6대1만 안 되면 된다"라고 웃어보이며 "작년에 비해서 침대 사이즈를 조금 키웠다. 최고의 서비스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거울 뒤에는 카메라가 숨겨져 있으며, 플레이어들의 모든 일상이 촬영된다. 짐 보관은 게임에서 탈락할 플레이어를 염두에 뒀다.
정 PD는 "붙박이장 시스템이다. 플레이어들이 짐을 주면 저희가 다 붙박이장에 넣는다. 방을 사용하는 사람이 바뀌면 아예 그냥 통으로 붙박이장을 바꾸는 시스템"이라고 이야기했다. 또 "(플레이어들이) 게임하러 나가면 저희 스태프들이 들어가서 청소를 싹 해둔다. 진짜 호텔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언제 떨어질지 모르니까 모든 짐을 다시 붙박이장에 넣어놓고, 게임 끝나면 방배정을 후다닥 한다"고 설명했다.
생활동을 지나면, 본격적인 두뇌 싸움이 펼쳐지는 게임동이 등장한다. 이번 시즌 게임동의 콘셉트는 버려진 수도원이다. 실제로 수도원 복도를 재현한 듯 좌우 끝에는 방이 4개씩 위치하며, 회의실과 작업실, 식당을 연상케 하는 공간도 자리했다. 게임동에도 화장실이 있지만, 2명 이상이 동시에 들어갈 수는 없는 구조라고.
정 PD는 "중세라고 해서 진짜로 중세(를 고증한) 느낌은 아니고, 게임 자체에서는 현실이 아니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평소에는 보기 힘든 그런 스타일을 추구했다"고 했다.
신설되는 감옥동은 생활동에 대항하는 계급적 의미가 부여된다. 감옥동 플레이어들은 생활동 플레이어들을 이기기 위해 협력하지만, 결국 감옥동 탈출이라는 신분상승과 생존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할 전망이다.
정 PD는 감옥동 설계에 대해 "감옥도 사람 사는 공간이기 때문에 최대한 쾌적하게 불편함 없도록 신경 썼다. 남녀 화장실에 샤워 시설도 있다"며 "시즌1 감옥도 나름 자부심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번 시즌의 부제인 데스룸은 단순히 불편함을 감내하는 감옥동과 달리, 실제 탈락자가 발생하는 배틀존이다. 정 PD는 "여기서 감옥 매치를 하게 되고, 여기서 지면 탈락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데스룸의 형태도 인상적이었다. 전체가 거울로 둘러싸인 이글루형 구조로, 내부에 들어가면 자신을 온전히 마주해야 한다. 정 PD는 상징적인 이유로 거울을 사용했다며 "(누군가와 싸우는 공간이 아니라) 결국 나와의 싸움을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재미있는 그림들이 꽤 나올 것 같았다. 거울 뒤에 카메라들이 다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떨 때는 남의 카드가 보이기도 한다"며 훨씬 더 치밀해진 심리전을 예고했다.
플레이어의 수가 늘어난 이유도 데스룸 때문이었다. 정 PD는 데스룸을 통해 탈락자 수가 많아질 걸 감안해 참가자 수를 늘렸다면서 "감옥동 사람과 생활동 사람의 수가 비슷해지면, 결국엔 계급 사회 같은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걸 의도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제작진은 바둑의 전설 이세돌, 넷플릭스 '엄브렐러 아카데미'의 배우 저스틴 H. 민, 연예계 전방위에서 활동 중인 슈퍼주니어 규현, 미국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 시험을 패스한 아나운서 출신 강지영, 과학고 조기졸업한 카이스트 출신 배우 윤소희, 프로 포커 플레이어 겸 음악 프로듀서 세븐하이, 미스코리아 진 출신 이승현, 멘사 아이큐 156인 서울대 출신 인플루언서 정현규, 카이스트 출신 모델 최현준,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가수 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이들을 섭외했다. 또 참가자 공개 모집에서 1000명이 넘는 경쟁자를 뚫고 성형외과 의사인 김하린, 2021 국제 물리 올림피아드 금메달리스트 박상연, 기업 인수합병(M&A) 전문 변호사 손은유, 보드게임 마스터 티노가 일반인 플레이어로 선정돼, 게임을 함께한다.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 중 최고의 브레인은 과연 누가 될지 기대를 높인다.
한편 '데블스 플랜: 데스룸'은 오는 5월 6일 첫 공개된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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