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는 정말 놀라운 선수.”
MLB.com이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각) 30개 구단의 경쟁력을 순위로 매겼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 파워랭킹 7위에 올랐다. 시즌 전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매우 잘 나간다. 그 중심에 단연 이정후가 있다.
이정후는 올 시즌 21경기서 81타수 27안타 타율 0.333 3홈런 14타점 19득점이다. 메이저리그 기준 타격 10위, 장타율 13위, OPS 14위, 최다안타 12위, 2루타 1위(10개)다. 21일 LA 에인절스전서 5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오랜만에 각종 비율 스탯이 다소 떨어진 게 이 정도다.
5년 9000만달러(약 1279억원) 계약을 자랑하는 에이스 로건 웹도 이정후가 고맙긴 하다. 그는 “그가 성공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멋져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정후는 정말 놀라운 선수이고 훌륭한 팀원이며 많은 에너지를 가져다주기 때문이죠"라고 했다.
MLB.com은 이렇게 밝히기도 헸다. “자이언츠는 이번 주에 불가피하게 조금 주춤했지만,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기 위해 눈을 크게 가늘게 뜨고 볼 필요는 없으며,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모두에게 영감을 준 자유계약선수 이정후가 고군분투하다 부상을 입었다”라고 했다.
각종 2차 스탯을 봐도 이정후의 강세가 드러난다. 배트 스피드가 하위 12%에 들어가지만 이상적 발사각(8~32도)이면서 방망이 중심에 맞는 비율은 상위 6%에 들어간다. 헛스윙률 상위 7%. 삼진률 상위 14%다. 배트스피드도 느리고, 배럴타구와 하드히트 비율도 낮다. 그러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컨택 능력이 있다. 그리고 공을 정확히 맞춰 멀리 보내 2루타를 만드는 능력까지 좋다.
이정후가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의 이유를 단 두 번째 시즌만에 확실하게 보여준다. 장기레이스를 치르면서 개인 성적은 좀 더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더 이상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 스피드 적응을 얘기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매우 잘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중견수들 중에서도 가장 좋은 활약이기도 하다.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와 함께 가을야구를 꿈꾼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전통의 최강자 LA 다저스는 말할 것도 없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기세도 좋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의 힘을 얻어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면 이정후의 가치는 더 올라갈 전망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