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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너의 연애'가 출연자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3·4회 방송을 휴방하고 재정비에 들어간다.
제작사 디스플레이컴퍼니는 지난 1일 공식 SNS를 통해 "최근 프로그램과 관련해 발생한 여러 이슈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입장문을 게재했다. 이어 "논란에 대한 제작진의 입장과 향후 제작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해당 입장문은 출연자 김리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SNS 폭로가 이어진 데 따른 것. 김리원은 과거 성인 방송(일명 '벗방') BJ로 활동한 이력은 물론 2024년 8월까지 남성과 교제한 사실을 인정하며 논란이 일었다.
더불어 다른 출연자 한결은 김리원이 부적절한 의도로 자신에게 해외여행을 제안했다고 주장했고, 이에 김리원은 이를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제작진은 김리원의 벗방 의혹에 대해 "방송 시작 전 의혹 제기 당시 증거로 제출된 자료를 확인하고 검토한 결과 해당 자료는 출연자와 무관함을 확인했다"며 "면담 과정에서도 출연자는 관련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자료는 본인이 직접 인정한 새로운 내용으로, 당시 제작진이 확인했던 자료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해외여행 제안 의혹과 관련해 제작진은 "의혹이 불거진 직후인 4월 초 당사자 간 다자간 대면을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했으나, 현재까지 명확히 입증된 자료는 없다"며 "정황상 추측을 넘는 수준의 증거가 없는 상황으로 출연자의 입장을 바탕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제작진은 "명확한 근거자료가 확인될 경우 해당 의혹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너의 연애' 측은 후속 방송의 일시 휴방을 결정했다. 제작진은 "서사와 감정을 왜곡하지 않는 선에서 신중하고 균형 있게 내용을 구성할 것"이라며 "내부적인 재정비와 조율을 위해 5월 2일 금요일 공개 예정이던 3·4회 방송을 휴방하고 제작을 가다듬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양한 시청자의 목소리를 경청하되 중심을 잃지 않는 제작 방향을 지켜가겠다"며 "프로그램을 아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리며, 마지막까지 책임감 있게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너의 연애'는 국내 최초 레즈비언 리얼리티 예능이다. 첫 공개 이후 기존 예능의 틀을 깨는 구성과 출연진의 서사로 주목받아왔다. 그러나 출연자 관련 논란이 계속되며 신뢰성과 기획 의도에 대한 논란도 함께 확산되고 있다.
◆ 이하 '너의 연애' 제작사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너의 연애’ 제작사 디스플레이컴퍼니입니다.
먼저, ‘너의 연애’를 아껴주시고 시청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최근 프로그램과 관련해 발생한 여러 이슈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이번 입장문을 통해 논란과 관련된 제작진의 입장, 그리고 향후 제작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논란 관련 안내]
최근 불거진 논란이 커뮤니티와 언론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며, 프로그램 전체의 방향과 진정성까지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너의 연애’ 모든 출연자 개개인을 향한 저격, 악성 댓글 및 DM을 통한 성희롱 발언, 악의적 해석, 사실과 다른 단정적인 주장들은 출연자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그리고 시청자들과 성소수자 커뮤니티 모두에게 심각한 상처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 커뮤니티 및 일부 매체를 중심으로 ‘제작진이 출연자의 과거를 알고도 출연을 시켰다’는 등의 루머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명확히 말씀드립니다. 해당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제작진은 어떠한 부적절한 이슈몰이나 특정 의도에 기반한 기획 또는 부적절한 루트를 통한 출연자 섭외를 진행한 적이 없습니다.
해당 물의가 발생하기 전, 관련된 방송 활동에 대한 의혹이 내부적으로 제기된 바 있었습니다. 당시 제작진은 의혹의 증거로 제시된 근거자료들을 확인하고 검증하는 절차를 거쳤습니다.
그러나 당시 확인된 자료는 본 출연자와 무관한 자료임을 확인했으며, 해당 의혹에 관하여 출연자는 면담 과정에서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당시 해당 의혹을 사실로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공개된 자료는 출연자가 본인임을 인정한 별도의 새로운 내용으로 당시에 확인한 자료와는 무관합니다. 더불어 최근에는 해당 출연자가 부정한 의도의 해외여행을 제안했다는 의혹이 SNS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해당 내용은 출연자 간 최초 의혹이 불거진 직후, 제작진은 이와 관련해 4월 초 다자간 대면을 통하여 사실 여부를 확인하였습니다. 당시 의혹 당사자는 이를 완강히 부인하였습니다. 제작진은 명확히 입증된 자료가 없는 이상 출연자의 설명과 입장을 토대로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해당 사안은 현재까지 정황상 추측 이외의 명확히 입증된 바 없는 내용으로, 제작진은 이로 인해 부정적 여론이 확대되길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명확한 근거자료가 확인된다면 해당 의혹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고 조치하겠습니다.
제작진은 지속적으로 출연자들과 소통하고 있었으며, 내부적으로도 편집 방향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병행해 왔습니다. 이전 공지에 편집 방향을 명시하지 못했던 것은, 다양한 이해관계와 출연자 간의 소통, 향후 영향, 사실 관계 확인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했고, 그 과정이 마무리되기 전에 즉각적으로 공개 입장을 밝히는 데에는 많은 제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향후 제작 방향]
제작진은 촬영 기간 동안 실제로 벌어진 상황과 감정선을 기반으로 프로그램의 흐름을 유지하되, 후속 회차의 편집 과정에서는 시청자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과 비판 여론 역시 겸허히 수용하고자 합니다.
서사와 감정을 왜곡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신중하고 균형 있게 내용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이는 프로그램의 일관성과 완성도를 함께 고려한 판단으로, 이에 따라 내부적인 검토와 조율을 위해, ‘너의 연애’는 5월 2일 금요일 오픈되는 3,4회 방송을 휴방하고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향후에도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편집 방향을 지켜나가기 위함입니다.
‘남의 연애’ 시리즈부터 ‘너의 연애’까지, 디스플레이컴퍼니는 꾸준히 성소수자 연애 서사를 다뤄왔습니다. 제작진은 이 프로젝트를 단순한 예능 이상의 의미로 받아들이며, 오랜 시간 고민과 준비를 거쳐 진심을 담아 임해 왔습니다. 저희는 이 프로그램이 누군가의 과거를 이용하거나 특정 논란에 휘둘리는 콘텐츠가 되지 않기를 바라고, 지금도 그러한 방향을 지키고자 합니다.
‘너의 연애’를 아껴주시고 시청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리며, 마지막까지 책임감을 잃지 않고 프로그램을 완성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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