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2013-2014 NBA 신인왕 수상한 마이클 카터윌리엄스, 5월 29일 복싱 선수 데뷔
카터윌리엄스 "NBA에서 보낸 10년, 인생 최고의 경험... 앞으로도 복싱 계속할 것"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신인왕을 수상했던 1라운더 출신 NBA 스타가 복귀한다. 다만 농구가 아닌 격투기 무대다.
NBA 신인왕 수상 경력을 보유한 마이클 카터윌리엄스가 오는 5월 29일, 미국 뉴욕주 뉴욕에 위치한 리먼 볼룸에서 열리는 격투기 대회 '브로드 스트리트 브롤'에서 공식 복싱 데뷔전을 치른다. 카터윌리엄스의 상대는 36세 아마추어 복서 샘 카티브다. 196cm와 86kg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카터윌리엄스는 헤비급으로 출전한다. 경기는 3라운드로 진행되며 수익금은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카터윌리엄스는 지난 2013 NBA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1순위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지명되며 NBA 무대를 밟았다. 그해 드래프트는 역대 최악의 드래프트 중 하나로 거론된다. 당시 1순위였던 앤서니 베넷은 역대 최악의 1순위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카터윌리엄스의 소속팀 필라델피아는 에이스 즈루 할러데이, 안드레 이궈달라 등을 내보내며 리빌딩을 선언했다. 그 때문에 확고한 1옵션이 존재하지 않았고, 자연스레 1라운드로 지명된 카터윌리엄스는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다. 카터윌리엄스는 최하위를 전전하는 필라델피아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70경기에 출전해 평균 34분을 소화하며 16.7득점, 6.2리바운드, 6.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카터윌리엄스는 NBA 올-루키 퍼스트 팀 선정과 함께 신인왕을 수상했다. 그렇게 NBA에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루키 시즌이 그의 커리어 하이였다. 필라델피아는 트레이드를 통해 카터 윌리엄스를 밀워키 벅스에 내줬다. 팀을 옮기고도 카터윌리엄스는 더 이상 성장하지 못했다. 계속해서 시카고 불스, 샬럿 호네츠, 휴스턴 로키츠 등 여러 팀을 옮겨다니며 '저니맨' 생활을 했다. NBA G 리그 소속의 멕시코 팀에 입단했지만 방출의 수모를 겪었다. 결국 지난 2024년 10월, 은퇴를 선언했다.
카터윌리엄스의 다음 선택은 놀랍게도 복싱이었다. 카터윌리엄스는 해외 언론 '플레이어스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NBA에서 10년 동안 뛸 수 있어서 감사했다. 인생 최고의 경험이었다"라며 NBA에서의 경력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무하마드 알리가 내 우상이다. 복싱에서 프로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계속 연습하며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다"라며 이번 경기 이후에도 복싱 선수 생활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병권 기자 jnbnggw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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