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위즈덤은 이번주에는 안 된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패트릭 위즈덤의 복귀가 연기됐다. 위즈덤은 11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끝으로 자취를 감췄다. 허리 통증으로 12일자로 1군에서 말소됐다. 애당초 열흘만 쉬면 돌아올 것으로 보였다. 즉, 이번 KT 위즈와의 주중 원정 3연전에 맞춰 1군에 돌아올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아니다. 이범호 감독은 20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위즈덤은 이번주에는 안 된다. 다음주 화요일(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을 생각하고 있는데, 조금 더 천천히 가야 할 것 같다고 해서 다음주 주중을 바라보고 컨디션을 체크해볼 생각이다”라고 했다.
위즈덤은 결국 퓨처스리그에서 컨디션을 점검하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이범호 감독은 “이번 주말에는 나갈 것 같다”라고 했다. KIA 2군은 23일부터 25일까지 김해 상동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퓨처스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위즈덤이 여기서 실전에 복귀하고, 27일 광주 키움전에 맞춰 돌아오는 시나리오를 그린다.
위즈덤은 올 시즌 35경기서 121타수 29안타 타율 0.240 9홈런 26타점 25득점 OPS 0.898이다. 이탈하기 직전 10경기서 타율 0.158 5타점으로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그래도 한 방이 있어서, 라인업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상대가 느끼는 무게의 차이가 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를 할 때 다른 팀이 느낄 때 외국인 선수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팀 자체가 좀 달라 보이겠죠. 지금 우리가 봤을 때는 중심에서 위즈덤이 (김)도영이하고 (최)형우하고 같이 있어주는 게 훨씬 더 좋은 상황이고 또 (나)성범이가 있으면 중심에 4~5명이 모여 있는 게 다른 팀한테는 부담이 크겠죠”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도 위즈덤은 물론이고 나성범까지 복귀해 중심타선의 위력이 극대화되길 기대한다. “그렇 게 빨리 되는 게 가장 중요한 거라고 생각을 하고, 아무래도 선수들은 잘 치든 못 치든 주전으로 있는 선수들이 들어가 있으면 상대 팀이 부담을 느끼는 거는 당연한 거기 때문에,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아울러 이범호 감독은 최근 4연승이 팀이 힘을 받아서 거둔 성과는 아니라고 했다. 아직 경기력이 더 좋아져야 하고, 부상자가 다 돌아와 완전체 전력을 갖추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봤다. 이른바 O치올을 조준할 시기도 아니라는 생각이다.
이범호 감독은 “아직까지는 힘 받을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이번에 연승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에서 연승을 한 느낌은 아닌 것 같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전력에서 연승을 할 수 있으면 팀에 힘이 실리지 않을까 싶다. 아직까지는 완벽하게 갖춰져 있는 상태에서 올라가는 느낌은 아니다. 차근차근 경기를 할 생각이도, 부상자가 더 안 나오고 여름에 들어가면 된다. 우리가 여름엔 항상 잘 했다. 그때쯤이면 힘을 낼 수 있다. 앞으로 20경기, 6월 초까지만 버티면 선수들이 돌아올 수 있는 시기가 되니까 힘을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수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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