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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선우용여가 200억 상당의 빚을 10년 만에 모두 갚았음을 고백했다.
21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약 5,000건의 이혼 주례를 선 판사 정현숙과 하이틴 쿨보이로 돌아온 '윌벤져스' 윌리엄, 벤틀리 형제 그리고 80세 최고령 유튜버로 활약 중인 배우 선우용여가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연예계 최초 기록이 많으시다. 최초 자동차 모델 이런 이야기도 하셨지만 선생님이 연예계 최초의…"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선우용여는 "어후, 나 그놈의 이야기. 우리 딸을 뱄다. 내가 어떻게 하냐"라고 진저리를 쳤다.
선우용여는 "우리 남편이 나하고 1년 반 연애할 때 손도 안 잡았다. 밤 7시, 8시면 딱 집에 데려다줬다. 한 1년 넘게 만나니까 부모님께 인사하러 온다고 하더라. 딱 왔는데 우리 엄마가 절을 안 받았다. 우리 남편이 8남매 맏아들이라"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랬더니 남편이 나를 오라고 하더라. 워커힐로 간 거다. 그때 호텔이 아니라 빌라 같은 곳이 있었다. 거기서 한 20일인가 있다가 일이 벌어지는 바람에, 우리 딸이 생겼다"며 "그때는 임신하면 결혼이었다. 잘했지 뭐"라고 미소 지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선우용여는 "우리 남편은 일주일에 한 번씩 꽃을 내 사진 앞에다 딱 갖다 둔다. 꽃이 시드는 게 싫어서 제발 하지 말래도 날 위해서라며 꼭 갖다 뒀다. 일요일이 되면 나한테 꼭 만원을 달라고 했다. '당신이 다 가졌는데 왜 나한테 돈을 달라고 하냐'하면 내가 복 받게 하려고 한다더라"라고 남편 자랑을 쏟아냈다.
선우용여는 "자상하고 카리스마 있고 의리 있고, 우리 남편 같은 사람은 못 만난다"라며 수줍은 듯 웃었다. 그렇게 선우용여는 23살이던 1969년 혼전임신과 동시에 33살이던 남편과 부부의 연을 맺었다.
하지만 첫 번째 결혼식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선우용여는 "처음 결혼식 날에는 신랑이 안 나타났다. 우리 남편이 아버지는 18살에 잃었다. 그래서 남편 누나의, 사돈 되실 분을 아버지 같이 생각했다"며 "그분이 국회의원 선거에 나간다고 1750만 원 어음을 했는데 남편이 갚아주기로 했다. 그런데 못 갚으니까 결혼식 당일에 종로서에 잡혀갔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어떤 분이 와서 나한테 도장을 찍으라고 했다. 그러면 신랑도 나오고 그분도 나온다고 했다. 내가 뭘 아냐, 그래서 도장을 찍었다. 남편이 나왔는데 나보고 왜 도장을 찍었냐고 하더라. 내가 빚쟁이라고 하더라"라며 "지금 보니까 그게 보증서류였나 보다"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지금 현재 금액으로 한 200억 가까운 금액"이라고 설명해 놀라움을 더했다. 선우용여는 "이게 너무 큰 공부가 돼서 우리 딸, 아들한테 '엄마가 보증 서 달라고 해도 찍지 마라'라고 했다"라고 강조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선우용여는 "그때 내가 'TV에 나오는 건 직장인'이라고 생각했다. 나한테 주어지는 건 다 해야겠다고 했다. 그러니까 영화가 막 들어왔다"며 영화, 드라마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작품을 했음을 고백했다. 딸을 출산한 지 일주일 만에 연속 드라마 출연을 알렸고, 3개월 만에 차가운 바다에 들어가는 촬영도 감수했다.
이에 대해 선우용여는 "전생의 빚인가 보다. 믿었던 사람한테 당한 것"이라며 "집에도 못 갔다. 집도 나중에 다 뺏겼다. 그렇게 1750만 원은 어마어마한 돈이었다"라고 모든 빚을 갚는데 10년이 걸렸음을 털어놨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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