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만 몇 번을 봤다, 믿기지 않는 순간!”...전진우, 생애 첫 A대표팀 발탁에 '감격'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전진우(전북 현대)가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된 소감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오는 6월에 열리는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두고 6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내달 6일 이라크와 원정 경기를 치른 뒤, 10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홈 경기를 치른다.

이번 명단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단연 전진우였다.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전진우는 마침내 A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전진우는 현재 K리그1 득점 단독 선두(10골)에 올라 있으며, 위협적인 돌파와 문전 집중력으로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 자원으로 떠올랐다.

홍 감독은 전진우 발탁 배경에 대해 K리그에서 득점도 가장 많이 하고 있고, 플레이 하나하나에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며 “최근에는 포켓 안에서의 플레이도 능숙해졌고, 그 포지션은 대표팀 전술과 유사하다. 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진우 역시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전진우는 "축구선수라는 꿈을 가진 이후 가장 큰 목표였고, 국가대표만을 바라보고 달려왔다"며 "국가대표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뽑혀 믿기지 않고 많이 설렌다. 이 마음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이어 "플레이에 대해서는 더 욕심을 내거나 무리할 필요는 없다. 훌륭한 선수들과 경기에 나서기 때문에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내 역할을 잘 파악하고, 대표팀의 승리에 도움을 주고 싶다"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나가는 것이고, 월드컵 출전이 걸려있는 경기다. 개인적인 욕심은 내려놓고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에 나설 수 있도록, 내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명단을 처음 봤을 때 소감을 묻자 전진우는 "내 이름만 몇 번이나 봤다. 믿기지 않는 순간이었다"며 "내 이름이 맞나 확인하느라 다른 선수들의 이름은 제대로 보지 못했다. 최고의 선수들만 가는 곳이니까 같이 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고 답했다.

이번 A매치는 대표팀에 있어 매우 중요한 기로다. 현재 4승 4무 승점 16점으로 B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지난 3월 오만과 요르단을 상대로 연이어 무승부에 그치며 본선 진출 확정에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홍 감독은 손흥민, 이강인 등 최정예 전력을 총동원하며 필승을 다짐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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