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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이 트리플A 더럼 불스 소속으로 첫 재활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김하성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의 더럼 불스 애슬레틱 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와 홈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1사구 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김하성은 8월 어깨 부상을 당했다. 당초 김하성은 시즌이 끝나기 전, 엔트리가 확장되는 9월이면 빅리그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김하성은 송구 동작에서 계속된 통증을 느꼈고, 포스트시즌 무대도 밟지 못하는 등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을 끝으로 결국 복귀하지 못했다.
이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앞두고 있던 김하성에겐 날벼락이었다. 2024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미국 현지 복수 언론들은 김하성이 1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는데, 부진한 성적과 더불어 수술까지 필요한 부상을 당한 것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만큼 김하성에 대한 수요는 있었다.
김하성은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25억원)의 계약을 통해 탬파베이와 손을 잡으며 새로운 행선지를 찾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제 빅리그로 복귀가 임박한 듯하다. 캐빈 캐시 감독은 지난주 김하성이 본격적으로 재활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고, 이날 처음으로 세인트루이스 트리플A를 상대로 실전을 치렀는데, 오랜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김하성이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멤피스 레드버즈의 선발 커티스 테일러를 상대로 2B-0S의 매우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92.6마일(약 149km)의 싱커가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로 몰리자, 이를 좌익수 방면에 안타로 연결시켰다. 김하성의 올해 첫 안타의 타구속도는 94.9마일(약 152.7km).
활약은 한 번에 그치지 않았다. 김하성은 3회말 무사 1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는 테일러를 상대로 몸에 맞는 볼로 출루에 성공하며 멀티출루를 기록했고, 5회말 1사 주자 없는 세 번째 타석에서는 1B-1S에서 테일러의 93.1마일(약 149.8km) 싱커를 다시 공략해 이번엔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내며 '멀티히트까지 완성했다. 그리고 김하성은 2루 베이스를 훔치며 도루까지 기록했다.
2안타 1사구 1도루를 기로한 김하성은 더럼 불스가 5-1로 앞선 7회말 1사 2루의 득점권 찬스를 앞두고 대타 앤드류 스티븐스와 교체되면서 이날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날은 수비를 하진 않았던 김하성. 때문에 수비가지 소화한 후에야 그라운드로 돌아올 전망. 하지만 분명한 것은 복귀가 머지 않았다는 점이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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