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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는 골드글러브급 수비를 제공하고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각)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수비력을 호평했다. 샌프란시스코 외야진이 올 시즌 MVP급 성적을 내는 선수는 없어도 탄탄한 이유 중 하나로 이정후의 존재감을 꼽았다.
팬그래프에 따르면 올 시즌 이정후가 놀랍게도 1위를 달리는 부문이 있다. 보살이다. 5개로 타일론 테일러(뉴욕 메츠)와 함께 메이저리그 중견수 공동 1위다. 외야수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가디언스, 6개)에 이어 리그 2위다. 이밖에 더블플레이에 가담한 횟수도 2회로 리그 외야수 중 가장 많다.
2차 스탯을 보면, DRS는 1로 메이저리그 중견수 11위, OAA도 1로 메이저리그 중견수 15위다. 그러나 스탯캐스트를 보면 어깨의 강도는 만만치 않다. 올 시즌 평균 송구속도는 91.9마일로 메이저리그 중견수 10위다. 메이저리그 전체 외야수로 범위를 넓혀도 18위다.
더구나 이정후는 아직 실책을 1개도 범하지 않았다. 53경기, 454이닝을 소화하면서 무결점 수비를 펼치고 있다. 종합하면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중견수 중에서 탑 오브 탑의 수비력을 보여주는 건 아니지만 충분히 탑클래스급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봐야 한다.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 정도를 제외하면 메이저리그에서 공수겸장으로 인정을 받은 아시아 외야수가 많지는 않다. 그러나 이정후는 방망이 뿐 아니라 수비로도 6년 1억1300만달러(약 1547억원) 계약을 맺은 이유를 증명해내고 있다.
그런 점에서 MLB.com이 지난 26일 발표한 ALL-MLB팀에 이정후가 없는 건 유감이다. 세컨드 팀에 이정후보다 홈런 말고 좋은 스탯을 찍지 못하는 후안 소토(뉴욕 메츠)도 있지만, 이정후는 패널들로부터 단 1표도 얻지 못했다.
이정후로선 5월 타격 부진이 뼈 아팠다. 그래도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다음 ALL-MLB팀 진입 가능성을 타진해볼 수도 있다. 이정후는 올 시즌 53경기서 207타수 59안타 타율 0.285 6홈런 31타점 32득점 출루율 0.330 장타율 0.459 OPS 0.789를 기록 중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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