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지명타자로 나가더라도 전 경기를 소화하고 싶다는 의견을 구단에 전달했다."
SSG 랜더스 외국인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복귀를 준비한다.
에레디아는 27일 경산구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삼성 퓨처스팀과 경기에 1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에레디아가 실전 경기에 출전한 건 4월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47일 만이다.
에레디아는 4월에 오른쪽 허벅지 종기(모낭염) 증상으로 시술을 받았는데, 수술받은 부위의 상태가 악화되면서 경기를 뛸 수 없었다. 이날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는데, 기록과 상관없이 건강하게 복귀한 것만으로도 SSG에게는 희소식이다. 에레디아는 6월 3일 1군 등록이 가능한데, 이때 인천 홈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맞춰 엔트리에 등록할 예정이다.
에레디아가 누구인가. 2023년 데뷔 시즌부터 KBO리그 무대를 지배했다. 2023시즌 122경기 153안타 12홈런 76타점 76득점 타율 0.323, 2024시즌 136경기 195안타 21홈런 118타점 82득점 타율 0.360을 기록했다. 특히 2024시즌에는 구단 최초 타격왕 및 SSG 구단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안타, 타점 기록 갈아치웠다. 또한 KBO 10개 구단 체제 최초로 ‘전 구단 상대 3할’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작성했다.
에레디아가 빠져있는 잠시, SSG는 2021년 트리플A 홈런왕 출신이자 2022년부터 2년 동안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 23홈런 105타점을 기록한 라이언 맥브룸을 데려왔다. 그러나 맥브룸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2경기에 나왔는데 15안타 4홈런 11타점 8득점 타율 0.203. 25타석 연속 무안타라는 아쉬운 기록과 함께 지난주 주말 일찍 팀을 떠났다.
에레디아가 없지만 최정이 돌아왔고, 젊은 선수들도 힘을 내고 있다. 5일 후 돌아올 에레디아가 타선에 힘이 되어주길 이숭용 SSG 감독은 바라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에레디아가 돌아왔을 때 탄력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동행하는 것도 좋지만,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에레디아가 들어오면 타선은 완전체가 된다. 지금까지 타격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에레디아가 들어오면 자기 역할을 해주는 게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에레이다는 구단을 통해 "오랜만에 타석에 서다 보니 감을 잡는데 집중했다.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딱 몇 퍼센트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다음주 복귀에는 문제없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2군에서 최대한 많은 타석을 소화해서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그래서 지명타자로 나가더라도 전 경기를 소화하고 싶다고 구단에 의견을 전달했다. 너무 감사하게도 구단에서 의견을 수용해 줬다. 잘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만큼 복귀해서 반드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근 누나가 세상을 떠났다. 지병을 앓고 있었는데 병세가 악화됐다. 이숭용 감독은 에레디아에게 휴식을 주고자 했지만, 에레디아는 빠른 복귀를 위해 방망이를 잡았다. SSG에 돌아와 힘이 되어줄 에레디아의 활약을 기대해 보자.
인천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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