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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더럼 불스)이 부상 이후 두 번째 재활 경기를 소화했다. 첫 경기에선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3출루 경기를 펼쳤지만, 이날 경기에선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의 불스 애슬레틱 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와 홈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어깨 부상을 당했지만, 올 시즌에 앞서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28억원)의 계약을 통해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한 김하성은 지난 27일 멤피스 레드버즈를 상대로 첫 재활 경기를 소화했다. 당시 김하성은 단 한 번의 스윙으로 첫 타석에서부터 안타를 생산하는 등 2안타 1사구 1도루를 기록하며, 오랜 공백기가 무색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두 번째 재활 경기에선 안타를 생산하진 못했다. 유격수가 아닌 다시 한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하성은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서게서 레드버즈의 선발 마이클 맥그리비와 맞붙었다. 맥그리비는 2021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8순위에서 세인트루이스의 지명을 받은 특급유망주.
김하성은 첫 타석에서 맥그리비의 초구를 지켜본 뒤 2구째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바깥쪽 낮은 스위퍼에 방망이를 내밀었으나,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3회말 2사 1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는 맥그리비와 무려 6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고, 93.1마일(약 149.8km)의 몸쪽 싱커를 잡아당겼지만, 3루수 땅볼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후 타석에서도 추가 안타는 생산되지 않았다. 더럼 불스가 1-4로 뒤진 5회말 2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 김하성은 맥그리비의 3구째 스위퍼에 3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1-5로 뒤진 7회말 2사 3루에서는 바뀐 투수 닉 앤더슨의 커브에 3루수 땅볼 기록하며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비록 안타를 생산하진 못했으나, 지난 27일 첫 재활 경기와 달리 경기를 끝까지 치뤘다는 점은 분명 고무적이다. 직전 경기보다 한단계 더 나아갔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김하성이 이르면 이번주 내에 빅리그로 콜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지난 27일 김하성의 첫 재활 경기가 끝난 뒤 '탬파베이 타임스' 마크 톱킨의 정보를 인용해 "김하성은 지난해 8월 이후 어떤 경기에도 나서지 않았지만, 그의 재활 일정은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하성을 포함해 조니 델루카, 제이크 맹검, 트래비스 얀코스키, 케빈 켈리 등 부상자 5명이 이번 주 안에 모두 복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수비를 체크하지 않은 것은 김하성의 재활 경기 일정이 길어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다음 경기부터 유격수로 출전해 감각을 다진다면, 이번주 또는 다음주에는 빅리그의 부름을 기대해 볼 만하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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