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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큐브엔터테인먼트는 2025년 두 아티스트 그룹명을 바꾸는 리브랜딩을 단행했다. (여자)아이들은 '아이들'로, 나우어데이즈는 '나우즈'로 새 출발을 알렸다. 그 결과, 큐브의 오랜 '세 글자' 그룹명 전통이 부활했다.
나우즈(NOWZ)는 데뷔 1년 만에 기존 나우어데이즈에서 그룹명 변경과 리브랜딩을 발표했다. 나우즈는 '지금 이 순간, 무한한 가능성을 그리다'라는 뜻으로 현재를 의미하는 나우(NOW)와 끝이 아닌 확장된 가능성과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Z'를 결합했다. 현빈, 윤, 연우, 진혁, 시윤이 뭉친 나우즈는 기존 공식을 깨뜨리는 음악과 콘셉트로 자신들만의 색깔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이에 앞서 (여자)아이들((G)I-DLE)도 아이들(i-dle)로 그룹명을 변경했다. 데뷔 7주년을 맞은 아이들은 기존 그룹명에서 '여자' 'G'를 삭제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그 어떤 성별로도 정의될 수 없는 그룹의 정체성을 재확립했다. 다른 부분과 구별하거나 강조하기 위해 붙이는 기호인 괄호 또한 없애며 더욱 한계 없는 음악과 콘셉트를 예고했다.
이들의 그룹명 변경은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나우즈의 경우 이전 그룹명이 길고 발음이 어려웠다는 의견이 있었던 만큼, 간결하고 직관적인 새 이름이 신인에게 더 유리하다는 평가다. 실제 팬들 사이에서 '나우즈'로 불리기도 했기에 자연스러운 선택이라는 반응도 많다.
아이들은 데뷔 초부터 그룹 소개 시 (여자)를 생략했고, '톰보이'(TOMBOY) 활동부터는 더욱 적극적으로 지워왔다. 오랜 기간 통용된 '아이들'을 공식화하며 (여자)를 넘어 아이들 그 자체로 나서며, 한계를 벗었음을 명확히 했다는 평이다.
두 사례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큐브의 그룹명 전통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2009년 포미닛을 시작으로 같은 해 데뷔한 비스트(현 하이라이트), 2012년 비투비, 2015년 씨엘씨, 2016년 펜타곤, 2021년 라잇썸까지 큐브 소속 아티스트는 모두 그룹명이 세 글자였다. 이는 '큐브돌'이라는 브랜드 통일성을 유지하면서, 그룹명을 기억하기 쉽게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2018년 데뷔한 (여자)아이들과 2023년 데뷔한 나우어데이즈만이 그 전통에서 벗어난 예외적이었다. 이번 리브랜딩으로 두 그룹 모두 세 글자 이름을 갖게 되면서, 큐브의 그룹명 전통도 자연스럽게 부활했다.
물론 두 그룹의 리브랜딩이 단순히 '세 글자' 전통을 따르기 위한 것은 아니다. 각자 그룹의 정체성을 재정비하고 새 출발을 알리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 나우즈는 데뷔 1년 차를 맞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성장을 다짐했고, 아이들 역시 지난해 12월 멤버 전원 재계약을 체결하며 더 높은 도약을 준비 중이다.
그럼에도 큐브의 '세 글자 그룹명'이 다시 부활한다는 점은 무척이나 흥미롭다. 아이들과 나우즈는 현재 위치와 활동 방향에 따라 정체성을 정돈하면서도, 그 핵심은 유지하되 임팩트 있는 변화를 맞이했다. 여기에 기존 활동으로 자리 잡은 요소를 공식화하며 정체성을 공고히 했다. 이름은 바꿨지만 정체성과 철학은 더 또렷해진 '세 글자' 큐브돌의 귀추가 주목된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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