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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가 데려온 불펜 투수 태너 스캇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스캇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경기서 9회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경기는 초반 다저스가 끌려갔다.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경기 시작과 함께 솔로포로 선취점을 냈다.
그리고 5회 달아났다., 제프 맥닐과 프란시스코 알바레즈가 연속 안타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고, 브랜든 니모가 적시 2루타를 날렸다.
그러자 다저스가 추격을 시작했다. 5회말 오타니가 솔로 홈런을 날린 것이다. 크라닉의 초구 80.6마일 커브를 통타해 시즌 23번째 아치를 그렸다.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9회말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냈다. 선두타자 토미 에드먼이 우전안타를 치고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1사 후 타석에 등장한 김혜성은 르윈 디아즈의 2구째 89.8마일 바깥쪽 포심을 받아쳐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몸을 날려 타구를 막아냈고, 재빨리 일어나 송구했지만 김혜성의 발이 더 빨랐다. 1사 1, 3루 상황에서 후속 오타니가 디아즈의 99.9마일 낮은 포심을 걷어올려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혜성은 시즌 5호 도루를 만들었으나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다저스는 스캇을 마운드에 올렸다.
스캇은 올라오자마자 알바레즈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3구째 95.5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맞았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서 린도어에게도 적시타를 헌납했다. 니모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후안 소토를 1루 땅볼로 막아내 2아웃을 만든 스캇은 알론소를 볼넷으로 내보내 다시 긴장감을 안겼다.
다행히 마크 비엔토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김혜성이 잘 포구해 1루로 던져 이닝을 끝냈다.
다저스는 10회말 앤디 파헤즈의 적시타로 한 점차까지 쫓아가는데 성공했으나 이후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4-3으로 졌다.
다저스로선 스캇의 부진이 아쉽기만 하다.
스캇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4년 7200만 달러(약 990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다저스에 오기 전까지 383경기 31승 24패 55세이브 67홀드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특히 2023시즌 74경기 9승 5패 12세이브 24홀드 평균자책점 2.31, 2024시즌 72경기 9승 6패 22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1.75 등 지난 2년 동안 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명성에 맞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운드 줄부상에 울고 있는 다저스로서는 스캇이 가장 믿을만한 선수다.
그럼에도 시즌 초반부터 실점이 이어졌다.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최근 7경기로 좁히면 평균자책점 15.00까지 치솟았다. 피안타율은 0.419다.
경기 후 스캇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몇 번이나 실투를 던졌다. 특히 낮은 곳에 말이다. 다른 곳에 던져야 했다. 정말 심각한 상태다"고 고개를 떨궜다.
문제점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 듯 하다. 그는 "메카닉즘에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너무 자주 이런 일이 발생한다. 힘들게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아쉽다"고 반성했다.
이어 "모든 걸 다시 점검하고 코치들과 함께 해결책을 찾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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