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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이번주, 수술 이후 첫 유격수로도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미국 '탬파베이 타임스'는 4일(이하 한국시각) "김하성이 이번주 중 유격수로 첫 선발 출전이 예정돼 있다"며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한 마지막 단계에 돌입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8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시절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수술대에 올랐다. 확장 엔트리가 실시되는 9월이면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송구 등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일찍 시즌을 종료하고 수술을 받게 됐다.
이는 김하성에겐 날벼락과도 같았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 복수 언론은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김하성이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수술을 받게 되면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수술을 받더라도 과거의 폼을 되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었던 까닭이다.
그래도 최악의 사태는 면했다. 김하성은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27억원)의 계약을 통해 탬파베이와 손을 잡게 됐고, 지난달 2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본격 재활 경기를 소화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너무 오랜 공백기를 가졌던 탓일까, 김하성은 현재 트리플A에서 매우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하성은 첫 재활 경기였던 27일 멤피스 레드버즈와 맞대결에서 2안타 1사구 1도루로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이후 김하성의 방망이는 차갑게 식었고, 지난 2일 레드버즈와 맞대결까지 4경기 연속 무안타로 허덕이며, 4일 경기 개시 전을 기준으로 16타수 2안타 타율 0.125 OPS 0.375를 기록하는데 머무르고 있다.
그래도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면, 지난 2일 경기부터 수비를 소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첫 재활 경기부터 4경기 연속 지명타자로 출전했던 김하성은 2일 경기에서 처음 2루수로 출전했다. 그리고 4일 경기에서도 김하성은 2루수, 2번 타자로 재활 경기를 소화해 나가는 중. 여전히 타격감은 좋지 않으나, 김하성은 이번주 재활 경기의 마지막 단계에 돌입할 전망이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김하성은 오른쪽 어깨 수술 이후 재활 경기에 계속 출전 중이다. 김하성은 지명타자 및 2루수로 5경기에서 16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며 "이번 주 중 유격수로 첫 선발 출전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유격수로 출전해 몸 상태에 큰 문제점이 없다면, 머지 않아 빅리그의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방망이다. 약 9개월의 공백의 여파가 너무나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지금의 공격력이라면, 빅리그에 승격되더라도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수 있다. 복귀 시점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타격감을 끌어올릴 때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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