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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FC, 지운톨리 단장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 종료 발표
이적시장 앞두고 단장직 공석, 이고르 투도르 감독도 거취 불분명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유벤투스 FC가 혼란스러운 프리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유벤투스 FC는 지난 3일(이하 한국 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크리스티안 지운톨리 단장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종료했음을 발표했다. 단장직을 맡은 지 2년 만이다. 계약기간 5년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당초 지운톨리와 유벤투스의 결별은 지난달 29일, 구단의 실권을 쥐고 있는 존 엘칸의 해임 통보에 의해 먼저 알려졌다. 지운톨리를 내보내는 것도 엘칸의 결정이었다. 엘칸은 지운톨리뿐만 아니라 지운톨리의 스태프들과도 계약을 종료했다. 지운톨리 사단이 완전히 해체됐다.
지운톨리는 2015년부터 2023년까지 SSC 나폴리의 단장을 맡은 바 있다. 지난 2023년 여름, 지운톨리는 유벤투스 합류를 위해 보너스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유벤투스 이적을 타진했다. 지운톨리가 결국 유벤투스에 합류하자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만약 내가 일찍 눈치챘다면 그를 진작에 해고했을 것이다"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논란 속에 유벤투스에 합류했지만 일 하나만큼은 잘했던 지운톨리 단장이었다. 2024-25시즌, 볼로냐 FC 1909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티아고 모타 감독을 선임한 뒤 스쿼드 정리, 선수 영입을 속전속결로 진행했다. 그러나 이후 문제가 발생했다.
우선 본인이 적극적으로 나서며 데려왔던 모타 감독을 9개월 만에 경질했다. 지운톨리는 모타를 감독으로 선임할 당시에 "모타 감독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며 믿음을 보였다. 이후 모타가 부진한 성적을 보이자 "널 선임한 것이 부끄럽다"라며 공개적으로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지운톨리는 모타를 대체할 감독으로 이고르 투도르를 선임했다. 투도르 감독은 팀을 잘 추스렸다. 4위에 오르며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지운톨리는 투도르 감독을 단기 소방수로 생각했다. 나폴리를 떠나는 것이 유력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복귀를 추진했다. 그러나 콘테 감독은 나폴리 잔류를 택했다. 투도르 감독의 클럽 월드컵 지휘 여부에 대해서도 결정이 지지부진하자 결국 지운톨리는 해임 통보를 받게 되었다.
유벤투스는 빠른 시일 내에 이적시장을 이끌 단장 선임에 나서야 한다. 투도르 감독의 거취에 대해서도 결정해야한다. 우선 오는 6월 14일에 개막하는 2025 FIFA 클럽 월드컵은 투도르 감독이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진병권 기자 jnbnggw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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