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원주 김건호 기자] 이민성 U-22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달 U-22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민성 감독은 4일 강원도 원주 인터불고 호텔 헤르메스홀에서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은 지난 2일 원주에서 소집돼 1차 국내훈련을 진행 중이다. 두 차례 평가전도 치를 예정이다.
5일 오후 7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호주와 '하나은행 초청 호주 U-22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펼친다. 이어 9일 호주와 비공개 훈련을 한 차례 진행한다.
이민성 감독은 U-22 대표팀에서 보여줄 축구에 대해 "코치 생활을 하며 여러 경험을 해봤다. 선수들의 조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선수의 장점, 잠재력을 얼마나 끌어내고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제 축구를 간략하게 소개하면 밸런스, 팀워크, 스피드를 중요시한다. 다이나믹한 축구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대표팀에서 포메이션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떤 포메이션에서 주도할 수 있는지 생각할 것이다"며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전방 압박을 통한 빠른 공수전환이다. 이런 색깔을 입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A대표팀 차출 문제도 해결해야 할 숙제 중 하나다. 이민성 감독은 A대표팀 차출에 우선권을 주겠다고 선언했다.
사령탑은 "A대표팀이 우선이다. A대표팀에 맞게끔 선수들을 만드는 것이 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계속 홍명보 감독님과 의사소통 할 것이다. A대표팀 선수를 배출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이라면 A대표팀에 많이 올려보내는 것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배준호(스토크 시티)다. 배준호는 올 시즌 스토크 유니폼을 입고 49경기 3골 5도움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이민성 감독은 대전하나 시티즌 감독 시절 배준호를 지도한 경험이 있다.
이민성 감독은 "피지컬적으로 유럽 무대 진출 후 더 좋아졌다고 느꼈다. 제가 대전에 있었을 때보다 발전한 것 같다. 하지만 팀에서 경기력이 100% 나오지 않는 단계이기 때문에 '이런 노력을 더 해야겠다'라는 조언을 해줬다"며 "배준호는 아직 100%의 실력이 나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잠재력이 있다. 소속팀에서 경기에 나서고 골과 도움을 기록한다면 상위 리그로 가서 한국 축구를 끌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2003년생, 2004년생 선수들이 소집됐다. 이민성 감독은 좀 더 어린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무한 경쟁을 예고한 셈이다.
사령탑은 "저는 연령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계속 월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쟁해야 한다. 지금 (2005년생, 2006년생 선수를) 뽑지 않은 이유는 U-20 월드컵이 있어 뽑지 않은 것"이라며 "그 대회가 끝나면 전체적으로 보고 기회를 줄 수 있다. 넓게 보고 경기력이 좋은 선수를 뽑으려고 하고 있다. 연령에 국한돼 뽑을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원주=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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