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한국 축구가 월드컵 본선 11회 연속 진출을 노린다.
한국은 6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9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4승4무(승점 16점)의 성적으로 B조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3차예선 10차전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조 2위에게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획득한다.
한국이 이라크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르는 것은 지난 1990년 2월 바그다드에서 열린 친선경기 이후 35년 만이다. 축구대표팀은 이번 월드컵 3차예선 원정 경기에서 쉽지 않은 현지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축구대표팀 선수단은 지난 2일 이라크 현지에 도착했고 당시 현지 기온은 영상 44도였다. 온풍까지 더해 엄청난 더위를 겪었다.
이라크는 불안한 현지 정세로 인해 외교부가 지정한 여행금지국가다. 전용기를 타고 이라크 원정을 떠난 대표팀은 응원단이나 취재진 없이 이라크에 입국했고 선수단은 방탄버스에 탑승해 이동했다. 축구대표팀의 이동에는 경호차량이 함께했고 현지 경찰의 에스코트도 받았다.
축구대표팀 선수단은 지난 3일 이라크 도착 후 첫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단은 1시간 30분 가량 훈련을 소화하며 선수별 경기 출전시간 및 시기에 따라 컨디션별로 3개 그룹으로 나눠 피지컬 훈련을 진행했다. 이어 레크레이션을 겸한 코디네이션 훈련에 이어 공격 및 수비 포지션 훈련을 위한 스몰사이드 게임과 함께 전술 훈련을 진행했다.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은 전술 훈련에서 각 포지션별로 복수의 선수를 기용하며 이라크전에 출전할 적합한 선수 조합을 찾는데 고심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일 이라크 출국에 앞서 "3차예선 2경기가 남았다.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다. 전체적으로 컨디션에 대한 어려움은 있지만 K리그에서 잘하는 선수들도 있고 유럽에서 복귀한 선수들도 컨디션이 좋다. 환경적인 어려움은 있겠지만 잘 적응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라크 원정에서 환경적인 문제에 대해선 "이라크 현지 날씨가 40도 이상 될 것이다. 최근 한국 날씨가 더워져 어느정도 적응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날씨와 더불어 상대의 일방적인 응원도 이겨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의 몸상태에 대해 "아직까지 그 부분에 대해 정확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본인 의지는 들었다"며 "2경기가 있고 무리하게 기용할 생각은 없다. 어떤 경기에 집중할지 현지에 가서 결정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 11회 연속 진출에 도전한다. 월드컵에서 11회 이상 연속 본선에 진출한 국가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뿐이다. 한국은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국가 이외에는 보유하지 못하고 있는 대기록인 월드컵 본선 11회 연속 진출을 노린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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