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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NBA

[손태규 직설] 마약 팔던 12세 흑인 소년, NBA 코치 되다…수렁에서 그를 건져낸 백인 감독의 혜안

시간2025-06-06 07:00:00 손태규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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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런 버틀러./게티이미지코리아
캐런 버틀러./게티이미지코리아

캐런 버틀러(45)는 열두 살부터 공장 지대 거리에서 마약을 팔러 다녔다. 열다섯까지 무려 15번이나 경찰에 체포되었다. 소년원을 몇 차례나 들락거렸다. 그러면서도 아버지 없는 흑인 아이는 햄버거 ‘버거킹’에서 일하며 어머니를 도왔다.

그는 경찰차에 실려 가는 자신을 바라보던 어머니의 눈에서 형언키 어려운 고통을 봤다. 그 순간 변하기로 결심했다. 소년원 방 창가에서 농구장을 내려다보며 새롭게 꿈꾸기 시작했다. 농구는 마지막 희망이며 마지막 기회. 그러나 그의 삶은 여전히 앞이 보이지 않았다. 미국 위스콘신주 라이신의 진흙탕 속에 빠져 있었다.

캐런 버틀러./게티이미지코리아
캐런 버틀러./게티이미지코리아

수렁에서 그를 건진 사람은 코네티컷대 농구 감독 짐 칼훈(83). 백인이라 목숨에 위협을 감수하며 험하디험한 흑인 동네의 버틀러를 찾아갔다. 그는 “소년원에 다녀온, 다른 선수들보다 나이 많은 선수를 어떻게...”라는 반대를 물리치고 버틀러를 뽑았다. 그를 믿었다.

마침내 버틀러는 대학농구 스타가 되었다. 프로농구(NBA) 신인 선발에서 ‘마이애미 히트’에 10순위로 뽑혔다. NBA 한 번 우승에 올 스타 두 번. 프로 17년 동안 기본 연봉으로만 번 돈이 8,500만 달러(약 1,160억 원). 이제 프로농구 선수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마이애미’의 코치. 어릴 때 손까지 다치며 생활비를 벌었던 ‘버거킹’ 가게를 6개나 가지고 있다. 돈과 명예를 모두 거머쥐었다.

버틀러의 인생 역전이야말로 실력 있으면 보답받는 스포츠의 가치요 매력. 그러나 그 놀라운 성공 신화의 실마리는 미국 농구 명예의 전당에 오른 칼훈의 안목이었다. 그는 “마약 팔이”란 선입견에 갇히지 않았다. 첫눈에 버틀러의 사람 됨됨이를 읽었다. 속 깊은 배려·열정은 뛰어난 선수로 만들고 성숙한 인간으로 키웠다.

캐런 버틀러./게티이미지코리아
캐런 버틀러./게티이미지코리아

그는 대학선수권대회를 3번 우승한 명장. 그러나 승부에만 집착하지 않았다. 선수의 앞길을 먼저 생각했다. 그런 지도자의 덕목이 “버틀러의 위대한 성공 이야기”를 만든 것. 스포츠에서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일깨웠다. 깊은 울림을 준다.

칼훈은 지난 5월 자서전 “시합 그 이상”을 펴냈다. 26년간의 코네티컷 시절을 되돌아보며, 지금도 자신을 “아버지”라 부르는 버틀러에 대한 다함 없는 애정을 적었다.

■“떠나기 싫다”고 목 놓아 운 버틀러의 등을 떠밀어 NBA로 보낸 칼훈 감독

2002년 3월. 버틀러는 칼훈 감독 앞에서 목 놓아 울었다. “떠나고 싶지 않아요.” 그러나 칼훈은 “네가 떠나는 것이 싫지만 22살에다 대학 2학년이야. 3학년에 돌아오면 엄청난 돈을 잃게 될 수도 있어...이제 가야 해”라며 등을 밀었다. 1학년 마친 뒤에는 “아직 때가 이르다”고 말렸다. 이젠 아니었다.

“캐런은 진정 떠나고 싶어 하지 않았다. 우리는 그의 가족이었다. 다음 해가 우승할 정말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그의 말이 맞았다. 잠시 그 생각에 빠졌다. 그러나 곧바로 ‘아냐’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캐런은 이미 아이도 둘이나 있었다. NBA 신인 선발에서는 나이가 정말 중요하다. 스물셋, 스물넷 캐런은 선발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땐 어떻게 할 것인가? 그답게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아기처럼 울었다.”

신인 선발 참가를 발표하면서 버틀러는 다시 무너져 내렸다: “그냥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 잠시 거쳐 가겠다는 생각으로 여기에 왔다. 하지만 감독님은 저에게 경기를 사랑하고 순간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가르쳐 주셨다…제가 평범한 선수로 머무는 걸 허락하지 않으셨다. 막상 떠나려니 가고 싶지 않다.” 기자들 앞에서도 울었다.

이른바 ‘1년짜리(one and done).’ 뛰어난 대학농구 선수 대부분은 1학년이나 2학년 마치고 NBA로 간다. 3학년만 넘겨도 신인 선발 상위에 뽑히기 매우 힘들기 때문.

칼훈은 26년 동안 20여 명을 NBA에 보냈다. 그러나 “떠날 시간이야”란 그의 말을 듣고 운 선수는 버틀러가 유일했다.

코네티컷대는 그해 대학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버틀러가 맹활약했으나 아깝게 졌다. 만약 그가 돌아오면 우승은 유력. 이미 한 번 우승 경험이 있는 칼훈 감독으로서는 욕심나지 않을 수 없었다.

■“수백만 달러를 벌게 해줘야 했다”…칼훈 감독은 자신의 업적보다 선수의 인생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그러나 욕심을 버렸다. 우승 대신 버틀러를 “NBA로 밀어 넣어 수백만 달러를 벌게 해주어야 했다.” 누구나 쉽게 하기 힘든 결단. 자신의 업적보다 선수의 인생이 훨씬 더 중요했다. 버틀러가 참혹한 환경에서 얼마나 힘들게 컸는지를 잘 알기 때문. 칼훈은 수십 년간 선수를 찾아 전국을 다녔다. 그가 목격한 버틀러의 삶은 다른 어떤 선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처절했다.

4년 전인 1998년. 버틀러의 뛰어난 농구 재능은 널리 알려졌다. 칼훈은 버틀러가 나고 자란 라신에 갔다. 혼자 택시를 타고 그가 농구를 하던 동네 회관에 도착했다. 그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겁먹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위험하기 그지없는 동네.

버틀러: “그가 오려 한다는 얘기는 들었으나 실제로 올 수 있을지는 몰랐다. 보통 감독들은 집으로 찾아오거나, 통제된 안전한 장소에서 만나곤 했다. 그런데 시야 끝에 그가 보였다. 바로 2주 전 누가 총 맞았던 바로 그 회관이었다. 그 순간 모든 감정이 밀려왔다.” 칼훈이 왔다는 것만으로도 그에게는 삶에 대한 희망의 빛이었다.

회관 근처를 지키던 경찰이 칼훈을 알아봤다. “캐런 보러 왔군요. 좋은 아이입니다. 어울리는 사람들은 별로지만, 정말 괜찮은 아이예요. 걔가 소년원에 덜 간 건 우리 모두 그 아이를 좋아했기 때문이죠.” 지역 경찰들은 버틀러가 거친 상황을 벗어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었다.

버틀러의 키는 2m. 못하는 기술이 없었다. 나이에 걸맞지 않은 어른스러움이 있었다. 누구에게도 동정을 바라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칼훈에게 “다른 선수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까?”라고 물었다. 그는 버틀러의 진정성을 알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다.

2016년. 코네티컷대는 ‘새크라멘토 킹스’에서 뛰던 버틀러를 학교 명예의 전당에 올렸다. 등 번호 3번이 담긴 선수복을 체육관에 영구히 내걸었다. 그는 대학 동기인 아내 사이에서 낳은 3명 등 모두 다섯 아이를 데리고 행사에 참석했다. 기자회견에서 또 울었다.

“만약 그날 감독님이 동네 회관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지금 난 어디에 있을까? 상상조차 못 한다. 그가 와줘서 정말 기뻤다. 내 과거가 감독님을 쫓아내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지금도 날 아들이라고 불러줘서 고마울 뿐이다.”

버틀러는 18년 은퇴했다. 방송 해설자를 거쳐 마이애미로 돌아가 코치가 되었다. 언젠가 감독이 되길 원한다.

그는 대학 1년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교정 시설을 방문해 왔다: “재소자들과 마주 앉아 그들의 이야기를, 그들의 울부짖음을 듣는다. 그리고 왜 여기 있는지, 여기에 있는 동안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현실을 말해준다.” 그는 그들에게 역할 모범. 그러나 그 경험들이 자신에게 훨씬 더 깊은 이해와 넓은 시야를 준다고 말한다.

칼훈: “그보다 더 나은 리더, 선수들이 본받을 수 있는 모범을 생각할 수 없다. 그는 정확하고 단호하며 정직하다. 좋은 NBA 감독이 될 것이다. 어떤 사람은 불행한 일을 겪고, 그걸 남 탓으로 돌린다. 어떤 사람은 불행한 일을 겪고도 캐런 버틀러가 된다.”

그는 버틀러가 떠난 뒤에도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는 전국선수권대회에서 두 번 더 우승했다. 지도자 철학의 승리였다.

지도자는 운동선수만 키우지 않았다. 선수의 삶을 다시 태어나게 했다. 아버지와 아들 같은 감독·선수의 참으로 아름다운 이야기. 스포츠는 감동이다. 스포츠는 아름답다.

손태규 칼럼니스트

손태규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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