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를 소화 중인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침묵했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날카로운 타구를 생산, 다음 경기를 기대케 했다.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 팀 더럼 불스 소속으로 출전한 김하성은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잭슨빌 비스타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잭슨빌 점보쉬림프(마이애미 말린스 산하)와의 원정 경기에서 2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지난 5월 27일부터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지명타자와 2루수를 번갈아 뛰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탬파베이 타임스'는 "김하성이 이번 주 중 유격수로 첫 선발 출전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유격수로 출전한 뒤 이상이 없다면 빅리그에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첫 타석은 뜬공을 쳤다. 1회 주자 없는 1사에서 우완 코너 길리스피와 상대한 김하성은 2구 연속 볼을 골라낸 뒤 3구 낮은 포심을 그대로 지켜봤다. 4구 한가운데 스위퍼를 쳤는데 좌익수 뜬공이 됐다.
두 번째 타석은 타점 기회를 놓쳤다. 3회 2사 2루에서 우완 크리스티안 로아의 높은 싱커를 받아쳐 유격수 뜬공에 그쳤다.
세 번째 타석도 아쉬웠다. 6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하성은 좌완 존 루니와 격돌했다. 1구 커터와 2구 슬라이더가 모두 몸쪽 아래로 꽂혔고, 김하성은 이를 지켜봤다. 3구 싱커는 바깥쪽 높은 볼. 4구 몸쪽 슬라이더를 건드려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네 번째 타석에서 희망을 봤다. 김하성은 8회 주자 없는 1사에서 좌완 조시 심슨과 맞붙었다. 2-2 카운트에서 심슨의 5구 체인지업이 높게 들어왔다. 김하성이 이를 놓치지 않고 방망이를 냈고, 타구 속도 97마일(약 156.1km/h)의 강한 타구를 생산했다. 다만 중견수에게 걸리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김하성의 트리플A 성적은 7경기 23타수 2안타 1도루 3득점 3타점 타율 0.087 OPS 0.266이 됐다. 안타를 생산하진 못했지만 삼진 없이 모두 인플레이 타구를 만든 것은 고무적이다. 마지막 타석에서 날카로운 타구를 만든 것도 좋은 징조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