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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네 인자기, 알 힐랄 SFC 감독으로 부임... 연봉 2600만 유로
알 힐랄, 공식 영상에 시모네 인자기 아닌 필리포 인자기의 득점 음성 삽입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알 힐랄 SFC가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알 힐랄 SFC는 지난 4일(이하 한국 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시모네 인자기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년이다. 인자기 감독의 연봉은 2600만 유로(한화 약 403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 힐랄은 이미 칼리두 쿨리발리, 주앙 칸셀루, 후벵 네베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등 유럽 빅리그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유럽 전체가 주목하는 시모네 인자기 감독까지 선임하며 더욱 강력한 팀을 구성하게 됐다.
알 힐랄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을 발표한 것 외에도 인자기 감독의 새로운 도전을 알리는 공식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영상 속 인자기 감독은 "나는 시모네 인자기다. 오늘부터 알 힐랄과 나의 이야기가 시작된다"라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영상엔 큰 문제가 없었다.
영상에는 음악이 흐르며 "인자기, 인자기, 인자기!"라는 외침이 들린다. 하지만 영상 속의 음성은 시모네 인자기가 아닌 그의 형 필리포 인자기가 득점했을 때 중계진의 외침이었다. 특히 그 득점은 2006-07 시즌, 필리포 인자기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득점을 했을 당시의 음성으로, 필리포 인자기의 커리어를 상징하는 중요한 득점 중 하나였다. 알 힐랄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여겼는지 논란이 제기된 후에도 영상을 수정하지 않았다.
필리포 인자기는 선수로서 굵직한 업적을 남기며 동생보다 더 나은 커리어를 보냈다. 그러나 감독으로선 동생에 비해 부족한 커리어를 보내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 A와 2부 리그를 오가며 감독직을 이어가고 있다. 필리포 인자기 감독이 이끄는 피사 SC가 세리에 A 승격을 확정 지으면서 형제간의 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으나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알 힐랄에 부임하며 가능성이 사라지게 되었다.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이끄는 첫 공식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 CF와의 2025 FIFA 클럽 월드컵 조별 리그 1차전이 될 전망이다. 첫 경기부터 강력한 상대를 만나게 됐다. 공교롭게도 레알 마드리드의 샤비 알론소 감독도 첫 공식 경기를 치른다.
진병권 기자 jnbnggw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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