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 연속 본선 진출' 홍명보 감독 "쿠웨이트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 순간부터 WC 체제" (일문일답) [MD현장]

[마이데일리 = 인천국제공항 노찬혁 기자]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홍명보호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6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대표팀은 2일 동안 휴식을 취한 뒤 8일 다시 소집돼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마지막 경기를 준비한다.

한국은 6일 오전 3시 15분 이라크 바스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라크와의 9차전 경기에서 김진규와 오현규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날 경기 승리로 5승 4무 승점 19점을 마크하며 B조 선두를 질주했고, 쿠웨이트와의 10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11회 연속으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홍 감독은 "늦은 시간까지 선수들을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선수들이 원정경기에서 월드컵 진출에 대한 열망이 강했기 때문에 결과를 얻어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 일문일답]

▲ 갔을 때 마음가짐과 지금의 마음가짐이 조금 다를 것 같은데?

갈 때는 솔직히 두 가지 정도의 우려가 있었다. 체력적인 문제와 시즌이 끝난 선수들의 경기력적인 측면, 그리고 이라크가 여행 금지 국가기 때문에 선수들의 안전 문제가 우려됐다. 체력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정몽규 회장님이 큰 결정을 해주셨고, 전세기를 탈 수 있었다. 협회에 굉장히 감사드린다.

안전 문제도 생각 이상으로 좋았다. 불안한 마음보다 굉장히 편안했다. 이라크 대사관에서도 많이 신경을 써 주셨다. 어렵고 민감한 부분을 잘 컨트롤할 수 있어서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 월드컵까지의 구체적인 플랜은?

일단 10일 경기까지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어떤 선수가 나갈지 고민해봐야겠지만 월드컵에 출전 가능한 젊은 선수들을 시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경기를 해봐야 한다. 그런 것들이 바로 진행돼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경기가 끝나고 클럽월드컵에 가서 미국 현지 경기도 보고, 7월 동아시안컵을 준비할 계획이다. 7월 동아시안컵 명단은 내년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고, 팀에 도움이 되며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 위주로 꾸릴 생각이다. 9월 평가전은 동아시안컵이 끝난 뒤 준비할 예정이다.

▲ K리거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는데 평가하자면?

보셨겠지만 유럽파들이 컨디션에 어려움이 있던 건 사실이지만 그 선수들은 경험이나 능력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 후반전에 출전한 K리그 선수들은 준비했던 대로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었다. 득점 장면도 그 선수들이 갖고 있는 것들이 잘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대표팀에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졌는데?

손흥민은 발바닥이 100% 낫지 않았다. 무리하면 20~30분은 충분히 뛸 수 있지만 그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시즌도 끝났고, 시즌 중 부상으로 고생했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 어떻게 할지는 2~3일 지나고 판단할 것이다. 무리할 시점은 아니다.

나름대로 손흥민이 경기장에서는 역할을 못했지만 밖에서 베테랑으로서 역할을 잘했다. 또 다른 선수들은 그것을 잘 받아들여서 경기장에 나갔는데 경기장 안팎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 쿠웨이트전 젊은 선수들을 기용할 생각이 있는지?

지금 멤버에서 젊은 선수로 구상이 충분히 가능하다. 다만 우리가 어떤 식으로 마무리할 것인지 코칭스태프 미팅을 거쳐야 할 것 같다. 이 순간부터는 월드컵 체제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을 한 번 기용해볼 생각이다.

인천국제공항=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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