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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아스날이 '슬로베니아 홀란드' 벤자민 세슈코(RB 라이프치히)와의 협상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6일(이하 한국시각) "아스날은 지난주 처음으로 구체적인 협상이 보도된 후 세슈코와의 협상을 진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와 구단 간의 논의가 진행 중이며 모든 당사자 간 협상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세슈코는 2003년생으로 유럽 내 가장 유망한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다. 195cm의 큰 키를 갖추고도 빠른 스피드와 강한 제공권, 양발 사용까지 가능한 완성형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플레이 스타일과 체격 조건 덕분에 ‘슬로베니아 홀란드’라는 별명까지 갖게 됐다.
슬로베니아 라데체 출신인 세슈코는 NK 라데체, 루다르 트리블예, 크리슈코 유스팀 등을 거치며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15세 이하(U-15) 팀에서 23경기 59골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유럽 전역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세슈코는 2019년 잘츠부르크로 이적했고, 곧바로 2군 팀인 리퍼링에서 임대 생활을 시작했다. 2020-21시즌에는 오스트리아 2부리그에서 29경기 21골을 기록하며 득점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1군으로 승격돼 2022-23시즌에는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16골 3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세슈코는 잘츠부르크의 모기업 '레드불 풋볼 그룹' 소속의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 적응기를 거친 세슈코는 점차 입지를 넓혔고, 올 시즌에는 모든 대회 통틀어 45경기 21골 6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폭발적인 활약은 자연스럽게 빅클럽들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아스날을 비롯해 첼시와 AC 밀란 등 유럽 빅클럽이 세슈코 영입에 뛰어들었다. 이 중 아스날이 가장 적극적인 구애를 보내고 있다. 이미 선수 측과 협상 테이블에 앉은 아스날은 빠르게 진전을 이루며 한 발 앞서 나가고 있다.
이제 아스날은 라이프치히와 이적료 협상에 돌입할 전망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현재 세슈코의 바이아웃은 6900만 파운드(약 1285억원)에 이른다. 두 구단은 이적료의 지불 방식 및 구조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아스날은 오랜 시간 세슈코에게 관심을 가져왔다"고 언급했다.
이번 협상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아스날은 당초 루벤 아모림 감독의 핵심 제자인 빅토르 요케레스(스포르팅)를 최우선 타깃으로 삼았지만, 이제는 세슈코 영입이 더 가까워졌다. 이에 따라 맨유는 요케레스를 향한 구애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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