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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한 토트넘 홋스퍼가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퍼드 감독을 데려올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7일(이하 한국시각) "성적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충분한 숙고 끝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기로 했음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했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토트넘은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토트넘은 "지난달 빌바오에서 열린 UEL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는 우리 모두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성과다"고 했다.
토트넘의 역사를 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처참한 성적을 남겼다. 11승 5무 22패 승점 38로 17위에 머물렀다. PL 출범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토트넘은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변화가 클럽의 최선 이익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2023-24 시즌 초반 PL에서 긍정적인 출발을 했으나, 이후 66경기에서 78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고, 이는 지난 시즌 클럽 역사상 최악의 리그 성적으로 이어졌다"며 "물론 시즌 중 부상, 그리고 유럽 대회 우선순위 결정 등 불가피한 사정도 있었다. 그러나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감동적인 순간만을 바탕으로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고 했다.
계속해서 "우리는 여러 대회를 병행하여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새로운 접근 방식이 다가올 시즌과 그 이후를 위해 가장 강력한 성공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믿는다"며 "이번 결정은 우리가 내린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으며, 결코 가볍게 혹은 서둘러 내린 것이 아니다. 우리는 클럽의 미래 성공을 위한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구단은 "우리는 재능 있는 젊은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를 바탕으로 이제부터 나아갈 기반을 마련해주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그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 토트넘은 언제나 그의 집이다"고 했다.
토트넘은 빠르게 후임 감독 선임 과정에 들어갔다.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은 프랭크 감독이다. 프랭크 감독은 지난 2018년 10월 브렌트퍼드 지휘봉을 잡았다.
2018-19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11위로 마무리했지만, 2019-20시즌 3위로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하지만 결승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어 2020-21시즌 다시 3위로 마무리, 이번에는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하며 PL 승격에 성공했다.
브렌트퍼드는 승격 후 PL 중위권에서 경쟁 중이다. 2021-22시즌 13위, 2022-23시즌 9위, 2023-24시즌 16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10위로 마무리했다.
영국 '미러'는 "토트넘은 프랭크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1000만 파운드(약 184억 원)를 넘는 막대한 금액을 지급해야 할 전망이다"며 "브렌트퍼드의 사령탑인 프랭크는 경질된 포스테코글루의 후임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으며,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을 UEL 우승으로 이끌었음에도 경질됐다"고 했다.
이어 "프랑크는 현 계약이 2년 남아 있으며, 2022년 12월 마지막 계약 갱신 당시 큰 규모의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됐다. 프랑크는 PL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감독 중 한 명이며, 브렌트퍼드는 그를 놓치고 싶어 하지 않으며 이러한 바이아웃 조항은 그의 가치를 반영한다"고 했다.
'미러'는 "프랭크가 브렌트퍼드에 최소 1년 더 남기로 신사협정을 맺었다는 관측도 있지만, 누군가 바이아웃 조항을 충족시킨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며 "만약 프랑크가 브렌트퍼드를 떠나기로 한다면 PL뿐 아니라 다양한 구단에서 러브콜을 받을 것이 분명하며, 토트넘은 분명 매력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 UEL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UCL) 복귀, 세계적 수준의 경기장, 투자 여력까지 갖춘 클럽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토트넘은 프랭크 감독 영입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른 후보군도 있다. 풀럼의 마르코 실바 감독과 AFC 본머스의 안도니 이라올라도 토트넘 지휘봉을 잡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프랭크 감독은 지난달 자신의 이적설에 대해 "지금 나는 물론 헌신하고 있다. 우리는 지역 라이벌 풀럼에 졌고, 그로 인해 모든 면에서 분노하고 있다. 그러니 나는 언제나 그랬듯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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