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지금의 위치, 아미 있었기에 가능"…방탄소년단, 7년의 기록+7명의 우정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수십 년 뒤에 남아있을 유산? 방탄소년단 노래와 앨범이죠."

10개월 만에 팬들 곁으로 돌아온 그룹 방탄소년단이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과 관련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방탄소년단은 24일 오후 2시 공식 유튜브 계정인 BANGTANTV를 통해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생중계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조치다.

방탄소년단의 데뷔 7년을 돌아보는 앨범이기도 한 '맵 오브 더 솔 : 7'에 대해 멤버들은 자신들의 우정과 팬들에 대한 고마움, 앞으로의 목표 등에 대한 생각을 가감 없이 밝혀 이목을 모았다.

지민은 "오래 살아온 건 아니지만 7명을 빼고 제 인생을 설명할 수 없을 것"이라며 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의 7년이 기대가 되고 우리끼리 같이 있고 즐겁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7명이 함께 여러분들과 행복할 수 있도록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2020년 가장 집중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일'에 대한 질문을 받은 진은 팬덤 아미를 빼놓지 않고 "저희가 지금까지 겪었던 갚진 순간들이나 이 위치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아미 여러분들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진은 이어 "2020년의 시작을 그래미 어워드에서 멋진 아티스트분들과 무대를 함께 하게 됐는데, 그 영광스러운 순간들 또한 아미 여러분들이 만들어준 것이기 때문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4월에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아미 여러분들께 열심히 녹음하고, 작업한 걸 라이브로 하루 빨리 들려드리고 싶다. 아미분들도 기대 많이 하고 있을 것 같다. 무사히 행복하게 콘서트를 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슈가는 한국 가수 최초로 그래미 어워드 2년 연속 참석한 성과를 언급하며 "지난해 시상하며 무대에 올랐고 1년 만에 공연을 할 수 있게 돼서 놀랍고 꿈만 같았다. 처음 빌보드 뮤직 어워드 갔을 때가 많이 생각났다. 상만 받고 돌아가면서도 믿기지가 않았는데 그래미 가서 공연하는 것 자체도 떨리고, 그때 생각이 많이 났다. 그래미를 향해 한 스텝, 한 스텝 밟아 올라가는 것 같아 내년도 기대가 된다"고 털어놨다.

제이홉은 "멤버들이 방탄소년단이란 팀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력을 주는지 인식하고 있다"며 "앞으로 어떤 메시지를 드릴지 저희들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록소년단' 등과 같은 기대감에 대해선 "기록이란 성과보다 성취가 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하며 나아가다 보면 더 좋은 성과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연내 입대가 예정된 진은 군 입대 문제에 대해 대표로 마이크를 잡고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 아시다시피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말씀 드리기 굉장히 조심스러운데 병역은 당연한 의무이고, 나라의 부름이 있다면 언제든지 응할 예정이다. 만약에 결정되더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방탄소년단은 21일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을 전 세계에 동시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맵 오브 더 솔'(MAP OF THE SOUL) 연작으로 '자아 찾기'라는 화두를 이어간다. 방탄소년단의 데뷔 7년을 돌아보는 앨범이기도 하며 타이틀곡 '온(ON)'을 비롯해 총 20개의 트랙으로 구성됐다. 역대 정규 앨범 가운데 가장 많은 트랙을 실었고, 시아와 트로이 시반 등 글로벌 스타들도 참여했다. "저희가 역대급으로 길게 준비했고, 연습도 제일 오래 했다"며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던 방탄소년단이었다.

이날 RM은 "지난해 8~9월에 장기 휴가를 떠나게 되면서 조금 컴백이 미뤄지게 됐다. 10개월 만에 컴백하게 되면서 더 양질의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됐다"며 "그래서 섀도우(Shadow)와 에고(Ego)를 합치게 됐고, '7'이란 타이틀이 적절할 수 밖에 없었다. 저희의 많은 영혼과 힘과 노력들을 털어 넣어 완성한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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