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조주빈이 입은 휠라 주가 29% 치솟아, ‘블레임룩’이란 무엇인가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텔레그램 ‘박사방’에서 미성년자 등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조주빈이 25일 오전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될 때 휠라 제품을 입어 관심을 끌고 있다.

조주빈은 이날 휠라의 로고가 전면에 써진 맨투맨 티셔츠를 입고 나왔다.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우려한 휠라코리아는 취재진에게 "로고를 모자이크 처리해달라"고 요청했을 정도로 당황했다.

휠라코리아 측은 "국민적 공분을 사고있는 'n번방' 사건 주범 조주빈이 (자사 제품을 입고) 포토라인에 섰다"며 "10~20대를 주 고객층으로 소통하고 있는 휠라는 빅로고 티셔츠 착용에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의문의 1승’을 거뒀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지주사 휠라홀딩스 주가는 전날보다 6,200원(29.74%) 뛴 2만 7,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무려 29.74% 상승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인물들이 착용해 인지도가 높아지는 ‘블레임 룩(blame look)’ 효과를 기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레임 룩’이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물의 옷이나 화장품, 액세서리 혹은 그 패션을 모방하는 현성을 일컫는다. 이 단어는 비난(blame)과 외모(look)를 합성한 신조어다.

1999년 탈주범 신창원이 입었던 무지개 티셔츠가 대표적이다. 이어 최서원의 신발, 정유라의 패딩, 정준영의 티셔츠 등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네이버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