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중일 감독의 칭찬 "이민호, 실책성 상황 개의치 않았다" [MD토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한때 7연패에 빠져 중위권 추락 위기까지 놓였던 LG가 분위기를 전환했다. 내친 김에 단독 3위 재탈환까지 노린다.

LG 트윈스는 1일 서울잠실구장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를 갖는다.

한때 7연패에 빠져 5위 KIA 타이거즈에 쫓겼던 LG는 최근 3연승, 분위기를 전환했다. 두산 베어스와 공동 3위에 올라 1일 경기 결과에 따라 단독 3위 도약도 가능하다.

지난달 30일 KT전에서는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홍창기가 극적인 끝내기홈런을 터뜨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지만, 불펜투수들의 분전도 빼놓을 수 없었다. 특히 구원 등판한 최동환은 2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구원승을 챙겼다.

선발 등판한 이민호는 5이닝 5피안타 6사사구 4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민호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진이 흔들려 승을 챙기진 못했다.

5이닝 1실점했지만, 이민호의 투구내용에서도 아쉬운 부분은 있었다. 이민호는 5볼넷을 내주는 등 5이닝 동안 116개의 공을 던졌다. 산술적으로 이닝당 평균 23개 이상의 투구수를 소화했던 것. 류중일 감독 역시 “투구수가 많았다. 풀카운트 승부가 잦다 보니 투구수도 자연스럽게 많아졌다”라고 돌아봤다.

다만, 위기상황이 많았음에도 실점을 최소화한 것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실제 이민호는 4회초 2사 만루에 몰리는 등 KT에 5회초까지 매 이닝 득점권 찬스를 내줬다. 하지만 5회초 범한 1실점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물론 실점의 빌미가 된 내야진의 실책성 플레이는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민호는 2사 1루서 박경수의 내야 플라이를 유도하며 5회초를 마무리하는 듯했지만, LG 내야진의 호흡이 맞지 않아 오히려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공식기록은 박경수의 안타였고, 결국 이민호는 2사 1, 3루서 폭투를 범해 실점을 남겼다.

류중일 감독은 이에 대해 “실점 안 해도 될 상황에서 실점한 것은 아쉽다. 하지만 신인들은 마운드에서 경험을 거치며 성장하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무너지면 안 된다.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지만, 개의치 않고 자신의 공을 던졌다”라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어 “누구라고 말할 순 없지만, 과거에는 실책성 플레이가 나오면 마운드에서 욕하거나 화를 내는 외국선수도 종종 있었다. 그런 모습은 안 보여줬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민호.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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