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아침마당' 김연자가 전한 #무명생활 #日활동 #아모르파티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가수 김연자가 무명생활부터 일본 무대 등 활동 이야기에 대해 털어놨다.

'한국 대중가요 100년 특별기획-트로트 전설을 만나다' 특집이 진행돼 김연자가 출연했다.

김연자를 비롯해 가수 이수진, 설하윤, 류지광, 둘째 이모 김다비(김신영), 작곡가 이호섭, 의상 디자이너 김미선이 함께 등장했다.

김연자는 자신이 처음부터 주목을 받은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무명생활이 7년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4년, 일본에서 3년간 무명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김연자는 마이크를 무릎까지 내리는 개성 가득한 퍼포먼스로 유명하다. 이에 대해 이호섭은 "옛날에 무대에서 고음을 하면 마이크가 찢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그래서 일부러 하는 것이었는데, 김연자 씨는 자기 연출력으로 만들어내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김연자는 1988년 올림픽 폐막식에서 '아침의 나라에서'를 부른 이후 일본에 진출했다. 이에 대해 "'아침의 나라에서'를 일본어로 부르면서 2번째 일본 진출을 했다. 10대 때 한 번 건너갔다가 실패하고 돌아왔다. 사람이 실패하면 다시 도전하게 되더라. 그래서 제가 1988년도에 재도전했다"고 말했다.

일본의 '홍백가합전'에 나간 김연자는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오른 것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연자는 "대단한 프로그램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언젠가 저기에 나가게 된다면 한복을 입어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리고 '아침의 나라에서'로 나가니까 당연히 한복을 입어야 했다. 마침 재일교포 분이 축하의 의미로 한복을 공짜로 해줬다.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깔았다. 제 소원이 다 이루어진 것 같더라"라며 웃었다.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한국으로 돌아온 김연자. 그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만난 작곡가가 이호섭이었다. "일본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이호섭 선생님을 잘 몰랐다"는 김연자는 "곡을 받고 나니 힘도 있고 저에게 딱 맞더라. 너무나 감사드리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김연자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저희들은 항상 노력을 해야 한다. 항상 공부를 해서 더 좋은 노래를 여러분들께 들려드리고, 평생 공부를 해야 한다. 그리고 겸손한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트로트 분이라 좋지만, 우리 때는 히트 치기 힘들었다. 너무 조급하게 하지 말고, 자기가 자기 실력을 믿고 좋은 결과가 있을 때까지 열심히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연자를 떠올렸을 때 빼놓을 수 없는 곡이 '아모르파티'다. "인기를 실감하냐"는 물음에 김연자는 "실감한다. 어디를 가든지 꼬마들이 '이모'라고 불러준다. 그리고 김연자는 모르지만 '아모르파티 이모'라고 한다. '아모르파티' 때문에 나이에 상관없이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신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꿈에 대해 "계속 꿈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것 같다. 가수니까 더 좋은 노래를 많이 불렀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저희는 목소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잘 관리해서 현재 나이보다 10년, 20년 더 좋은 목소리로 좋은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 = KBS 1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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