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라인업' 키움, 이정후 데뷔 첫 4번타자…박병호·김하성 제외 [MD현장]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주중 첫 경기에서 완패를 당한 키움이 파격적인 라인업을 통해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키움 히어로즈는 8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를 갖는다.

지난 7일 2-13 완패를 당해 2연패에 빠진 키움은 타선에 대폭적인 변화를 줬다. 피로가 쌓인 박병호와 김하성을 라인업에서 제외했고, 중심타선은 서건창-이정후-이지영으로 재편했다. 특히 이정후는 2017시즌 데뷔 후 첫 4번타자 선발 출장이다.

손혁 감독은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준 것에 대해 “최근 불펜투수들이 소화한 이닝이 많아져 야수들이 수비하는 시간도 길어졌다.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잔부상, 피로도 등에 대한 얘기가 나와서 변화를 주게 됐다”라고 말했다.

손혁 감독은 이어 이정후에 대해 “아까 물어보니 고등학교 때는 줄곧 4번타자를 맡았다고 하더라. 지난 시즌과 같은 장타력이었다면 (4번 배치에 대해)고민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정후와 서건창은 클러치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물론 박병호, 김하성이 이날 경기에서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 손혁 감독은 “후반에 찬스 상황이 만들어지면 줄줄이 내보낼 생각이다. 투입할 수 있는 찬스가 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김혜성(유격수)-전병우(1루수)-서건창(2루수)-이정후(지명타자)-이지영(포수)-김규민(좌익수)-김주형(3루수)-박준태(우익수)-박정음(중견수)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대체 선발’ 문성현이다. 손혁 감독은 문성현에 대해 “선발 경험이 있었고, 도망가는 스타일이 아니다. 2~3이닝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정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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