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논란 '아내의 맛', 시즌1 종영… "잠깐 휴식기, 아쉽고 슬퍼" [MD리뷰]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한소원, 진화 부부 방송분의 과장된 연출에 대해 사과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 시즌1이 종영했다.

13일 밤 방송된 '아내의 맛'에는 홍현희·제이쓴 부부, 윤석민·김수현 부부와 김예령, 이필모·서수연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홍현희, 제이쓴은 영구의 변신을 위해 옷가게와 가발 전문점을 방문했다. 이어 디자이너 황재근과 섬에 방문해 그를 위한 특별한 생일 파티를 열었다. 이어 윤석민, 김수현과 김예령은 윤석민의 모교에 방문해 야구부 후배들을 만났다. 윤석민은 후배들에게 야구 기술을 알려줬고, 김예령과 김수현은 후배들을 위해 대용량 백숙을 요리했다. 이필모, 서수연 부부는 아들 담호와 함께 동물원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앞서 출연을 알린 봉중근, 최희라 부부의 일상은 등장하지 않았다.

방송 말미 이휘재와 박명수는 "시청자 여러분께 전할 소식이 있다. '아내의 맛'이 아쉽게도 오늘 시즌1으로 마무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장영란은 "'아내의 맛'을 통해 저의 새로운 모습도 보여드렸고, 가족 같은 프로그램이었다. 너무 아쉽고 슬프기도 하다"라며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지만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이휘재는 "이 프로그램은 동료라기보다는 가족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하정은 "첫째가 다섯 살 때 ('아내의 맛'을) 시작했고, 그땐 둘째가 없었다. 이 프로그램과 함께 탄생한 유담이도 있고 추억들이 많다"며 아쉬워했다. 홍현희, 제이쓴은 "저희는 결혼하고 처음 ('아내의 맛'을) 시작했다"라며 "저희 부부의 결혼생활이 녹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현희는 "신혼여행도 여기서 같이 같고, 어떻게 보면 친정같은 곳이다. 시즌2에는 3명이 될 수도 있다"했다.

박명수는 "잠깐의 휴식기를 갖고 더욱 재밌고 멋진 분들과 함께 기회를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휘재는 "그동안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 감사하다"고 했고, 모든 출연진들이 함께 인사했다.

앞서 최근 '아내의 맛' 출연자 중 한 명인 함소원이 논란에 휩싸였다. 시부모의 별장, 신혼집, 막내 이모 목소리 대역 등 수많은 거짓 방송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아내의 맛' 제작진은 "출연자의 재산이나 기타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이기 때문에 제작진이 사실 여부를 100% 확인하기엔 여러 한계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라며 "함소원 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전하며 시즌 종료를 발표했다.

함소원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잘못했다. 과장된 연출 하에 촬영했다"고 사과하며 "변명하지 않겠다. 친정과도 같은 '아내의 맛'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았기에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고, 그럼에도 오늘과 같은 결과에 이른 것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사진 = TV조선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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