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호, 9세 연하 비연예인과 결혼
안재욱 "아는데 어떻게 안 가요"

[마이데일리 = 김채연 인턴기자] 배우 안재욱이 방송인 조세호 결혼식에 참석하면서 9년에 걸친 둘 사이의 '프로불참러' 서사가 완성됐다. 조세호는 2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9세 연하로 알려진 비연예인과 결혼식을 올렸다.

안재욱은 결혼식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금 전 너무나 많은 분의 축하와 축복 속에 결혼식을 잘 마무리했다. 이 자리에 함께해 주고 축하해 준 모든 분에게 다시 한번 깊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이번 결혼 준비하면서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는데, 그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살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세호의 결혼식은 연말 시상식을 방불케 하는 초호화 하객 라인업으로도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이날 결혼식에서 절친 남창희가 사회를, 선배 개그맨 전유성이 주례를 맡았다. 여기에 절친 이동욱이 축사, 거미와 김범수, 태양은 축가를 부르며 부부의 새 출발을 축복했다.

하객석에는 지드래곤, 슈퍼주니어 규현, 은혁, 김희철, 주우재, 잔나비 최정훈, 지상렬, 이이경, 이경실, 이홍렬, 조현아, 풍자, 이동휘, 류준열, 이미주, 신현지, 설현, 이수혁, 이승기, 이다인, 덱스, 오나라, 민효린,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범규, 몬스타엑스 셔누, 씨엔블루 정용화, 엑소 찬열, 이유비, 최태준, 박명수, 신기루 등 유명 연예인이 가득했다. 특히 조세호와 유쾌한 서사를 가진 배우 안재욱이 결혼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둘의 인연은 2015년 MBC 예능 프로그램 '세바퀴'에서 시작됐다. 당시 가수 김흥국이 "안재욱 결혼식은 왜 안 왔어?"라는 질문을 던지자 조세호는 "모르는데 어떻게 가요?"라며 황당해했다. 해당 장면으로 조세호는 '프로불참러'라는 별명을 얻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조세호의 억울해하는 표정은 적지 않은 패러디를 만들기도 했다.

친분이 없던 안재욱과 조세호는 이 사건을 계기로 인연을 이어갔다. 안재욱은 2017년 KBS 예능 '해피투게더 3'에서 "제 인생에 생각지도 않게 조세호란 이름이 너무 많이 등장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조세호를 패러디해 "조세호 결혼식 축하해, 아는데 어떻게 안 가요"라는 글을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에는 "이 서사를 완성시키다니" "센스 가득" "10년에 걸친 밈의 완성"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이처럼 안재욱 결혼식에서 시작된 조세호의 '프로불참러' 서사가 조세호 결혼식에서 완성됐다.

김채연 인턴기자 cim98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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