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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SNS는 스타들이 대중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유용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의도와 다르게 소통 시도가 비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최근 뮤지컬 배우 옥주현과 방송인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가 SNS로부터 비롯된 논란에 휩싸이며 경각심을 환기시키고 있다.
옥주현은 지난 5일, 연말 공연 예정인 뮤지컬 ‘마타하리’를 준비하며 흡연 연기를 연습하는 영상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옥주현은 길거리에서 비타민 스틱을 들고 연기 지도 중인 동료들과 함께 담배를 흡연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는 모습이다. 옥주현은 “흡연 연기 어렵다”는 멘트를 덧붙이며 이 연기에 대한 고충을 솔직하게 전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이를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비록 영상 속 소품이 실제 담배가 아닌 비타민 스틱이라는 점이 밝혀졌지만, 공개적으로 연기 장면을 촬영한 것이 미성년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한 네티즌은 "비타민 스틱이라 해도 외관상 담배처럼 보인다"며 "청소년도 보는 SNS에 공개한 것은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 같은 논란은 옥주현이 연기 열정을 공유하고자 한 의도와 달리, 시청자와 대중에게 불편함을 준 사례로 기록될 듯 하다.
한편,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는 최근 딸 전복이의 신생아 촬영을 공개하며 촬영 현장 사진사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가 예상치 못한 반응에 직면했다. 김다예는 자신의 SNS에 딸의 신생아 촬영 사진을 게시하면서, 사진사가 백일해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고 밝히며 걱정을 표현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과도한 걱정"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유명인의 입장에서 상대방의 모습을 SNS에 공개한 것에 대한 우려도 표출했다.
이에 김다예는 네티즌의 비판을 의식한 듯 "좌표 찍고 부계정으로 단체 활동하는 것 자제 부탁드린다"는 글을 추가로 게시했으나, 이 역시 네티즌들과의 감정 싸움처럼 비춰지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김다예는 “여시 언니님들 화 좀 푸세요”라는 글을 남기며 사과를 시도했으나, 조롱 섞인 말투로 느껴졌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는 SNS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증폭된 대표적인 예가 되었다.
스타들에게 SNS는 그들의 일상을 팬과 즉각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의도와 다르게 대중의 반응이 불붙을 때는 그 불씨가 쉽게 꺼지지 않는 단점도 있다. 옥주현의 경우처럼 연기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보여주려다 오히려 부적절하다는 비판에 직면하거나, 김다예의 경우처럼 개인적인 우려를 표현한 글이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그것이다.
대중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SNS가 갖는 힘은 적절한 경계선과 표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 SNS에서의 표현은 수많은 시선을 의식해야 하기에 더욱 신중해야 하며, 대중의 해석을 염두에 둔 소통 전략이 필요하다. 팬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긍정적인 의도가 오히려 오해를 불러일으켜 상처를 남길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결국 SNS는 약이 될 수도 있지만, 잘못 쓰면 독이 되기도 한다. 스타들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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