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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손흥민이 토트넘에 1년 더 머무를 예정이다.
영국의 '텔레그라프'가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할 것"이라고 단독보도했고, 이후 영국의 대부분 언론들이 1년 계약 연장 발동 소식을 전했다.
이는 재계약이 아니다. 기존 손흥민 계약에 포함돼 있는 1년 연장 조항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다. 토트넘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에는 충격적인 이유가 숨어 있었다. 손흥민의 현재 주급은 19만 파운드(3억 4000만원)다. 토트넘 1위의 주급.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라이벌 클럽들 정상급 선수들과 비교해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1년 계약 연장 활성화로 손흥민의 주급은 그대로 주급 19만 파운드로 이어진다. 재계약을 하면 연봉 인상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이것이 1년 계약 연장 이유의 핵심이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연봉을 올려주기를 거부한 것이다. 연봉 인상을 막기 위해 1년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한 것이다. 충격이 아닐 수 없다. 10년을 헌신하고, 팀의 에이스이자 캡틴에게 연봉 인상을 주저하는 것, 토트넘답다. 이를 주도한 건 최고의 짠돌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다.
이 내용을 영국의 '기브미스포츠'가 '단독 보도'했다.
이 매체는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주급 19만 파운드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입장을 바꾸었다. 처음에는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했다. 하지만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돈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했다. 연봉 인상을 하지 않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때문에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수익성 있는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는 대신, 12개월 연장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토트넘의 결정권자(레비)는 급여에 더 많은 부담을 주기보다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또 토트넘 수뇌부들도 손흥민에게 큰 계약을 제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많은 돈을 뿌렸다. 도미닉 솔란케를 구단 최고 이적료인 6500만 파운드(1165억원)에 영입하는 등 지출이 많았다. 이에 레비는 지출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사적이다. 레비는 손흥민에게 상당한 급여 인상을 제안하는 것을 피하고 싶어 한다. 이것이 재정적으로 더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연봉 인상은 막고 있으면서, 손흥민을 여전히 붙잡으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손흥민이 FA로 팀을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12개월 후 새로운 계약을 제안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단 조건이 있다. 손흥민이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좋은 성적을 거두고, 부상을 당하지 않는다는 조건이다"고 강조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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