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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에 사무라이 투수진 뎁스 보였다" 삼진만 무려 17개 굴욕→4번 타자 침묵, 도쿄행이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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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 문보경./마이데일리
야구대표팀 문보경./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류중일 호의 타선 응집력이 아쉬웠다. 4번 타자 부진은 또 이어졌다. 윤동희에 이어 문보경이 4번 중책을 맡았으나 침묵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15일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돔에서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일본과 세 번째 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1승 2패가 되면서 공동 4위로 떨어졌다. 슈퍼라운드가 열리는 도쿄행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이날 타선은 나름대로 일본 마운드를 공략했다. 하지만 필요할 때 터지지 않은 것이 뼈아팠다.

한국은 안타 10개, 일본은 11개를 쳤다. 안타 수만 놓고 보면 접전이었다. 적시타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고 봐야 한다.

특히 한국은 무려 17개의 삼진을 당했다. 득점권을 만들고도 점수를 내지 못한 이유 중 하나다.

야구대표팀 윤동희./마이데일리
야구대표팀 윤동희./마이데일리

무엇보다 4번 타자의 침묵이 아쉽다.

류중일 감독은 대표팀을 꾸릴 때부터 4번 타자에 대한 고민이 컸다. 앞선 국제대회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하는 4번 타자로 노시환이 있었다. 하지만 노시환은 부상으로 낙마했다. 또 다른 4번 타자인 강백호는 기초군사훈련으로 대회에 출전할 수 없었다.

고심 끝에 류 감독은 대만과의 첫 판서 '4번 타자 윤동희' 카드를 꺼내 들었다.

윤동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6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장타도 꽤 쳤다. 안타 10개 중 홈런 1개, 2루타 4개를 날렸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치른 쿠바 대표팀, 대만프로야구 웨이취안 드래건스와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냈기에 가능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정작 대회가 시작되자 윤동희가 침묵했다. 대만전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쿠바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숙명의 한일전을 앞두고는 류중일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문보경을 4번으로 선택했다.

문보경은 소속팀 LG에서 새로운 4번 타자로 활약했다. 4번 자리에서 타율 0.314 12홈런 56타점 출루율 0.388, 장타율 0.566으로 좋은 성적을 썼다.

류중일 감독은 "제가 봤을 때 움직임이 좋다"며 문보경 4번 기용에 대해 밝혔다.

하지만 사령탑의 믿음에 보답하지 못했다. 문보경은 4타수 1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안타를 치긴 했다. 1회 2사 2루에서 좌전 안타를 신고했다.

안타는 첫 타석 이후 나오지 않았다. 삼진만 세 차례 당했다. 가장 아쉬운 순간은 2-2로 맞선 5회였다. 중전 안타로 출루한 신민재가 김도영의 유격수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했고, 문보경 타석에서 3루를 훔치는데 성공했다. 1사 3루가 됐고, 외야로 타구를 보내기만 하면 됐지만 문보경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문보경은 7회 2사에서 또 한 번 삼진을 당했다. 그리고 7회말 한국은 모리시타에게 쐐기 투런포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일본 열도도 마운드 호투에 만족감 보였다. 스포니치아넥스는 "4명의 투수로 1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사무라이 투수진의 뎁스를 한국에 보였다"고 미소지었다.

야구대표팀 문보경./마이데일리
야구대표팀 문보경./마이데일리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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